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지금까지의 선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전까지의 선거는 의무적이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 성향이 강했다면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즐거운 선거, 축제 같은 선거로 탈바꿈 하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색적인 투표율 공약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투표율은 OECD가입국 중 최하위에 속하는데요. 투표 참여를 귀찮게 생각하거나 투표를 안하는게 멋지다고 생각하는 그동안의 관념을 바꿔 버릴 필요가 절실했습니다. 때문에 정치권과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정당을 지지해 달라는 선거운동을 떠나 투표율을 높여 달라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공약이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 70%가 불가능할거란 생각 때문일까요, 그 공약이 매우 파격적이라 눈길을 끄는것들이 대부분인데요. 그 대표적으로 서울대 대학원장인 안철수 박사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율동에 맞춰 춤을 추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었고요, 강남좌파로 유명한 서울대 조국교수는 망사스타킹을 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전 봉은사 주지인 명진스님은 스님의 체면을 버리고 힙합 바지에 개다리 춤을 추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쉰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70%가 넘으면 번지점프를, MBC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허일후 아나운서는 여의도에서 치맥을 쏘겠다는 엄청난 공약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시민들의 이색 공약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투표율 70%가 넘으면 사무실에서 대한민국을 외치겠다, 아이와 싸우지 않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 등등의 약속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가장 파격적인 공약은 주진우 기자와 딥키스 약속을 한 김어준 총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선거하고 나오는 길에 인터뷰를 통해 70%가 넘으면 몹쓸 광경을 볼 수 있으니 부디 69.6%에서 멈춰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나 하나 투표 안한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 한표가 세상을 바꿀 커다란 도약일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고요, 오늘 6시까지 소중한 한 표 꼭 남겨보는건 어떨까요?

(1표 차이로 당선된 강원도 고성 군수 선거 입니다.

세상엔 이런 기적같은 일이 종종 벌어지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