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죠, 4월 5일은 식목일이었습니다. 예전엔 집집마다 나무 심기 운동을 했었는데, 요즘은 나무를 심을 만한 땅도, 어떻게 심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식목일도 그 이름이 퇴색된지 오래 됐죠.

  식목일이 처음 시작된 시기는 해방 후인 1946이었는데요, 이 전에도 조선시대 성종이 선농당에 친경제를 올리면서 나무를 심는 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1945년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을 한 한반도의 국토는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벌거숭이 나무가 많았다고 합니다. 나무 심기 운동이 전국민 운동으로 퍼질만 했던 이유 중 하나죠.

  나무의 경제적 가치는 굉장합니다. 50년 이상 자란 나무의 경우 발생되는 산소와 물의 양이 대략 3,000만원이 넘는 가치를 갖고, 대기 오염을 제거해 주는 효과는 무려 6,000만원의 효과를 본다고 하네요.

  한반도는 70%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져 있고, 그에 따른 산림재해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산불로 유실된 산림은 그 규모만 해도 여의도에 세 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식목일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심어진 나무의 수는 무려 100억 그루가 넘는다고 합니다. 대략 70년 동안 심은 나무의 수 치고는 꽤 많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심어진 나무보다 베어지고 불에 타 버리는 나무의 수가 더 많다는건 문제가 있는 거겠죠.

  혹시 이번 식목일에 나무 한 그루 심으셨나요? 나무는 꼭 식목일에 맞춰 심을 필요가 없습니다. 꽃피기 좋은 달인 4월에 예쁜 꽃나무 한 그루 심어 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