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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 동성 결혼한 총리 탄생
관리자 등록일 : 2015.05.18
유럽 최초 동성 결혼한 총리 탄생
EU 최초로 동성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린 총리가 나왔습니다.
룩셈부르크의 베텔 총리가 그 주인공인데요, 그자비에 베틸(Xavier Bettel 42세)총리가 현지시각으로 15일, 동성 파트너인 건축가 고티에르 데스테네이와 룩셈부르크 시청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EU회원국 정상이 동성 결혼식을 올린 것은 이번이 최초로, 유럽 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베텔 총리는 결혼식 전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았다면 평생 불행했을 것이다. 정직한 정치인이 되기 원했다면 우선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베텔 총리는 변호사 출신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는 룩셈부르크 민주당 소속입니다.
2013년 사회돵과 녹색당 연정을 구성해 무려 34년을 이어온 기독교 민주당 집권을 끝낸 인물이죠. 룩셈부르크에서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 된 것은 2014년 6월이며, 합법화 된 이후 지속적으로 자신의 결혼 의지를 알려왔습니다. 룩셈부르크는 가톨릭 성향이 강한 사회지만 최근들어 분위기가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베텔총리 이외에도 유럽 내에서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당당하게 밝힌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73세)가 2010년 총리였던 시절, 자신의 동성 파트너인 여류 소설가와 동성 결혼을 올렸고, 벨기에 엘리오디 뤼포(64세)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이후에도 총리를 지냈습니다. 또한 독일 외무장관인 베스터벨레(54세)역시 자신의 성향을 공개하고 꾸준히 정치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