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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지금 참새요리 설전 중!!
관리자 등록일 : 2014.10.16
프랑스에서는 요즘 오르톨랑 요리를 허용해달라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촉새의 일종인 오르톨랑은 ‘프랑스의 영혼을 구현하는 맛’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프랑스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참새 크기만한 오르톨랑의 눈알을 뽑고 무화과를 먹여 살을 찌운 뒤 프랑스 고급 사과 브랜디 아르마냑에 담궈 익사시켜서 요리하는 끔찍한 요리입니다.
먹는 방법도 특이합니다. 하얀 냅킨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먹어야 하는데, 신이 오르톨랑을 먹는 잔인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NYT는 “첫 맛은 헤이즐넛 같지만, 뼈와 살까지 한꺼번에 먹다 보면 맛의 신세계가 펼쳐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오르톨랑 애호가로 유명했다. 미테랑은 1996년 별세 전 마지막 만찬에서 오르톨랑 2마리를 먹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1999년 이 새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하자 오르톨랑 사냥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프랑스인들은 암암리에 오르톨랑을 먹고 있고, 이렇게 소비되는 오르톨랑이 한 해에 3만 마리가 넘습니다. 암시장에선 1마리당 150유로(20만원)에 거래되며, 오르톨랑 요리를 허용해달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셰프 미쉘 궤라르는 “오르톨랑의 수는 북유럽까지 합치면 현재 3000만 마리를 웃돈다”며 “멸종시키자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미식 전통을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