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도둑질을? 

미국 백악관에서 도둑질이 성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물품들을 기념품으로 여기고 슬쩍하는 방문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도둑질을 하는 대상이 그냥 좀도둑이 아니라, 미국 유명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끕니다. 

메릴 스트립, 바바라 월터스 등 유명인들이 백악관의 비품들을 슬쩍 하고 그 사실을 토크쇼에서 털어 놓았습니다. 그들이 훔친 물건들도 가지각색이라고 합니다. 

미 ABC뉴스의 간판 앵커였던 바바라 월터스가 미국 백악관을 방문하면 화장실에서 손 닦는 타올을 싹쓸이 해갔다고 합니다. 

그녀의 타올 싹쓸이 사건이 알려지자 오바마 대통령이 관저의 생활용품을 모아 선물로 보낸 애피소드가 있을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최고의 여배우 메릴 스트립은 배악관 초대 당시 대통령 문장이 새겨져 있는 핸드 타올을 슬쩍해서 가방에 넣었다고 고백한적이 있습니다. 

물건을 훔치는 건 미국 유명인사 뿐만이 아닙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는 해외 순방을 함께 떠나는 기자나 의원들이 기내 물품들을 기념품으로 몰래 가져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가져가는 물건은 주로 백악관 문양이 새겨져 있는 컵이나 베갯잇 같은 사소한 물건들입니다. 

저렴한 컵이나 타올 정도는 웃고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자기 식기 같은 비싼 물건들을 가져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훔쳐간 물건들은 가끔 경매에 나와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백악관에서는 아예 식기나 비품 등에 백악관 문양을 새기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