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두 개 정도의 보험을 들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상은 시시각각 위험해 쳐해 있고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사고로 인해 죽을 수 있는 확률은 더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갑자기 닥쳐올지 모르는 예고 없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혹은 남겨진 소중한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보험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때론 이런 대비책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끔찍한 것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물론 언급하고 싶지 않은 얘기며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우리는 가끔 신문지상에서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된다. 인간에게 돈의 위력은 자신의 배우자를 살해할 만큼 대단한 것일까? 더욱이 이런 내용은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시사되기도 했다.
영화 “데드 바이런”은 사이좋게 지내던 이웃집 부부의 에로틱한 범죄를 다룬 이야기이다. A란 남자는 아내 모르게 거액의 생명 보험을 계약한 후 완전범죄를 꿈꾼다. 그가 생각했던 완전범죄는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것이었다. 그가 이용할 사람은 바로 이웃집 남자였다.
A는 이웃집 남자와 함께 서로 아내를 바꾸어 잠자리를 하자는 야릇한 제의를 했고 옆집 남자 역시 술김에 이 거래에 동의한다. 한편 A의 아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침실에 누워있었는데, 그녀는 캄캄한 어둠속에 나타난 이웃집 남자가 남편인 줄 착각하고 관계를 갖고 말았다. 물론 A라는 남자는 이웃집 아내에게 가지 않고 자신의 다른 알리바이를 위해 친구를 만난 것이었다. 그리고 이웃집 남자가 잠자리를 마친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보니 아내에게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몇 시간 후 A의 아내가 살해되어 있었다. A는 아내를 살해한 후 이웃집 남자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시체를 부검했는데 그녀의 몸에서 이웃집 남자의 정액이 나왔다. 이웃집 남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아내를 바꾸기로 한 거래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경찰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아내를 교환할 수 있겠냐며 A의 말을 믿지 않는다.
결국 이웃집 남자는 A의 아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아내의 보험금을 노리고 완전범죄를 저질러 보험금을 노리려던 A의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명의 형사가 A에 대해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된다. 며칠 후 A의 집 근처에서 잠복을 하던 경찰은 보험회사 직원이 A의 집을 방문한 것을 알게 된다. A를 수상하게 생각한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조사 끝에 결국 A는 덜미가 잡힌다.
살면서 악한 마음을 한번쯤 갖게 되는 것이 인간이던가?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마음을 억누른 채 살아간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올바른 방향으로 살려는 이성이나 의지를 잃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 마는 것이다.
보험사기극이나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이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다. 치밀하게 계획을 했다고 해도 결국은 모든 범죄행각이 들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범죄자들은 보험금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그 보험금을 위해 신의를 저버리고 가족을 살해했기 때문에 그들의 완전범죄는 성립될 수 없다.
사랑의 신의를 저버리고 소중한 가족을 배신한 사람은 결국 이 세상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