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연애 사실을 부모님께 언제쯤 알려야 할까? 보통은 부모님께 스스로 알리기보다 달라진 행동과 생활 패턴 때문에 들키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들키게 되면 부모님은 노골적으로 연애 사실을 밝혀내려고 하신다. 연애와 부모님의 상관관계는 어떨까? 굳이 연애 사실을 부모님께 말할 필요가 있을까?
연애 초기부터 연애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는 것은 연애 초보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모님은 자식의 연애를 가벼운 만남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머릿속엔 둘의 궁합과 신혼살림, 미래에 나올 자신의 손자들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상속의 미래 상황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부모님은 끊임없이 자식들에게 연애 사실을 확인하려고 한다.
오늘은 어디서 만나니? 데이트 비용은 누가 내니? 대학은 나왔니? 어느 대학 나왔니?그 아이 부모님은 뭘 하는 분들이니? 직업은 있니? 한 달 수입은 어떻게 된다니? 집은? 재산은? 형제는? 심지어 애인사이에도 물어보기 민망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어느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아인 네 짝이 아닌 것 같다. 너무 정들기 전에 헤어지는 게 어떻겠니.’ 같은 무시무시한 의견도 서슴없이 발설하신다. 사실 부모님이 이렇게 앞서 가시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자식 일에 치맛바람 휘날리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부모님은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남의 자식보다 높게 평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 아들이 어때서, 혹은 우리 딸이 어때서 저런 사람을 만나? 내 자식 정도면 더 좋은 며느릿감, 사윗감은 만날 수 있는데. 하는 욕심이 하늘로 찌르기 마련이다. 게다가 부모님의 친구 자식들의 결혼 이야기 까지 나오면 그 자리에서 게임 오버다. ‘엄친아’가 아닌 ‘엄마 친구 며느리, 엄마 친구 사위’ 가 등장하는 것이다.
연애 사실은 최대한 늦게 알리는 게 상책이다. 사실 연애 중 둘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부모님이 미리 알고 간섭을 시작하면 잘 진행되던 연애도 그 자리에서 스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직 학생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라면 반대는 더욱 심해진다. 공부는 마치고 연애를 해야지, 적어도 번듯한 직업은 있어야 연애해도 기가 살지 않겠니? 대학 들어가면 연애는 싫어도 하게 돼있어! 사실 이런 말을 곧이곧대로 듣다간 좋은 시절 다 보내는 수가 있다. 학창시절에 연애 한번 못해서야 되겠는가. 부모님이 말하는 연애는 순전히 결혼을 전재로 하는 연애를 말한다. 세상에는 결혼을 떠난 즐겁고 행복한 연애 생활이 무궁무진하다. 이 즐거움을 포기하고 오로지 결혼만 쫒는 것은 땅을 치며 울 일이다.
만약 부모님께 하루 일을 일일이 보고할 용기가 없다면 되도록 늦게 알릴 것을 충고한다. 연애 사실을 일찍 알리는 것은 연애 상대에게도 큰 부담감이 될 수 있다. 둘 사이를 남들에게 알리는 것은 친구, 회사 동료, 형제, 그 외 주변인들 차례이고 가장 마지막이 부모님이어야 한다.
불행히도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일찍 들켰다면, 초반에 정확히 지금 상황을 이해 시켜 드릴 필요가 있다. 지금 연애는 하고 있으나 아직 결혼 생각은 없고, 둘 사이가 더 진지해 질 때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부모님껜 들키지 않았는데 연애 상대의 부모님께 둘의 관계를 들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실 상대방의 부모님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면 그 만큼 든든한 아군도 없기 때문이다. 당장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한 손엔 갈비세트, 한 손엔 양주를 들고 애인의 부모님 댁을 찾아뵙자. 상황은 유연하게 대처할수록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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