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봤던 한 영화에서 모든 남자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캐릭터 한 명을 발견했다.
그가 특출하게 잘 생긴 외모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값비싼 차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막대한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정말이지 입고 있는 옷 한 벌과, 지저분한 슬리퍼 하나, 누더기 같은 가방 하나가 전부인 남자였다. 만약 이 남자를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주머니에 잔돈이라도 탈탈 털어 적선하고 싶을 만큼 가진 게 없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장점이라곤 보이지 않는 남자였지만 수많은 여자들이 그를 따라다니며 마치 광신도처럼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 여자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지만 왜 하필 부랑자 같은 남자에게 매달리게 된 것일까. 혹시 여자들에게 간 쓸개 다 빼줄 정도로 헌신을 하면 여자들이 줄을 서는 걸까?
물론 이 모든 것은 남자의 매력을 살려 주는데 큰 공헌을 한다. 하지만 이 남자가 선택한 방법과는 크게 달랐다. 그는 바로 스스로를 비밀에 감추고 미스터리함을 남기면서 여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절대 한 여자와 일주일 이상 사귀지 않았고, 여자가 집착을 보일 때면 바람같이 사라져서는 방랑을 시작했다. 이런 떠돌이 생활 중에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그의 비밀스러운 행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개미지옥 같은 매력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왜 여자들은 미스터리한 남자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지금 처한 현실에 백퍼센트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욕심이 생기고, 남들과 비교해서 뒤처지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이런 갑갑한 현실은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것만 같다. 일상을 탈출해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자유를 느끼고 싶어진다.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은 일 년에 고작 일주일 정도의 휴가로 일상탈출을 꿈꾼다. 학생들은 방학이 있지만 주머니사정이 어려워 멋진 탈출이 좌절 될 때가 많다. 어떻게 하면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영화에 등장한 미스터리한 남자는 현실에 갑갑증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 준다.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이는 남자와 함께 있으면 자신 역시 영혼이 가벼워진 느낌을 받는다. 요즘 세상에는 이런 산소 같은 남자가 사랑받는다. 이제는 물질적인 선물들로 여자의 마음을 뺏는 시절은 지났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잘 파악해서 공격해야만 마음을 여는 시대가 되었다.
예전에는 한 여자에게 평생을 바치노라 맹세를 하고, 가정에 충실한 남자가 여자들에게 인기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정형화 된 사랑에 식상해 하는 여자들이 늘고 있다. 더 이상 상식에 박힌 남자는 매력이 없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구속되지 않는 사람은 나이를 초월해 사랑받는 캐릭터다.
남녀가 사랑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둘 사이의 긴장감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속마음을 모두 내놓는다면 언젠간 질려서 떠나버릴 것이다. 하지만 둘 사이에 긴장이 흐르고,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연인에게 미스터리한 인상을 심어 주라는 말은 액션첩보영화처럼 CIA나 FBI를 흉내 내라는 것이 아니다. 자유로운 영혼처럼 잡힐 듯 잡히지 않지만 마음을 다해 순간의 사랑에 충실한 남자는 능력과 외모를 초월해 완벽한 매력남이 될 수 있다.
<심리를 알면 사랑이 보인다>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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