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코미디가 상당히 괄시받던 시대가 있었다. 같은 배우라도 코미디를 하는 배우는 왠지 모르게 무시를 당했고, 정극을 하는 배우는 누구에게나 선망 받던 때였다.
지금은 어떨까?
처음부터 끝까지 심각한 분위기로 진행하는 드라마는 이제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되어 버렸다. 정극과 사극에서도 유머 코드가 등장하고, 주인공보다 톡톡 튀는 조연들이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유머러스한 남자는 더 이상 가벼운 남자 취급을 받지 않게 되었고, 아무리 심각한 연기를 하는 남자라도 인터뷰나 예능에 나와 자신의 끼를 발산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대통령 연설을 할 때도, 심각한 이슈로 토론을 할 때도 중간 중간에 유머 코드를 심어 넣는다. 아무리 중요한 연설이라도 지루하기만 하면 집중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에 청중들에게 재미를 주고, 그러면서 한 박자 쉬어가는 것이다. 한 시간 넘게 지루한 연설을 듣고 있는 것은 상상만 으로도 고역이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재미있는 선생님의 수업에 더욱 집중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이제 유머는 당당히 스펙이 되고 있다. 회사 생활에서도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보다 사람들을 웃기고 분위기를 밝게 바꿔 주는 직원을 더 선망하고 있다. 도대체 어쩌다가 유머가 이 정도로 각광받게 된 것일까.
유머는 바로 삶을 즐겁고 긍정적으로 산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루 종일 일에 시달려도 마지막엔 허허 실실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사람은 일을 할 때의 자세부터가 다르다.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에 자격증이 많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모두 사회에 나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선 사람들이 서로 융화하고 도와가면서 발전을 해 나가기 때문이다. 혼자서만 심각해서는 절대 융화할 수 없다. 서로 섞이고 즐기기 위해선 유머를 기본 탑재해야 한다.
유머는 연애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아무리 도도하고 사색과 명상을 즐기는 여인이라도 유머러스한 남자를 싫어하는 일은 없다. 사람들이 굳이 연애를 하고 애인을 만드는 이유는 바로 삶에 활력과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다. 이 즐거움에 유머가 빠진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아무리 돈 많고, 능력 있는 남자라도 평생 무표정인 얼굴에 하루 종일 일만 한다면 그의 연인은 우울함에 빠져 지루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웃게 만들어 보자. 웃음은 바이러스처럼 전파되어 자신도 모르게 인상이 펴지고 웃는 얼굴이 될 것이다.
기왕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려면 최대한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기분 나쁜 일, 삐지는 일, 혹은 서로 상처 받았던 일은 잊어버리고 가능한 즐겁고 긍정적으로 서로를 대해보자. 만약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면 유머의 힘을 믿어 보는 것이다. 만약 유머에 자신이 없다면 얼굴이라도 싱글벙글 웃는 연습을 한 번 해보자. 웃음도 연습으로 자연스러워 질 수 있다.
유머는 마음만 먹는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벼운 말장난부터 고급 시사 유머까지 구사할 줄 안다면 당신의 가치 역시 그만큼 올라갈 것이다.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있으면 메모를 하거나 스크랩을 해 보자.
유머도 순발력이다. 준비된 사람만이 절호의 기회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다. 오늘부터라도 가벼운 유머로 사람들의 인상에 호감을 심어줘 보자. 인생이 훨씬 행복하고 수월해 질 것이다.
<성의 본질과 심리>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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