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여인들에게는 단아한 미를 강조하는 풍속이 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자신만의 개성에 당당하고 어필을 할 줄 아는 섹시한 여인이 진정한 미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섹시함’이 여성의 전유물일 리 없다.

여성들도 섹시한 남성에 매료되긴 마찬가지란 뜻이다. 그런 의미로 우리는 섹시한 남자가 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몸매를 가꾸는 데 온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여성들은 다행히 그런 외적으로 가꾸는 남자의 모습에서 섹시함을 느끼지는 않는 모양이니 말이다.

그럼, 여성들이 어떤 남자에게 섹시함을 느끼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남자들이 여성의 가슴과 허리라인에 열광하는 이유, 당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것은 스스로가 갖지 못한 선망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만 있는 가슴과 허리라인에서 남성이 섹시함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또한 자신들이 갖고 있지 않은 남성만의 그 무언가에서 섹시함을 느낀다. 바로, 강인한 팔뚝과 탄탄한 근육이 있는 허벅지이다. 여성들이 팔짱을 낄 때 느낄 수 있는 남성의 강한 팔뚝은 섹시한 매력을 그대로 발산한다.

또한,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여성을 강하게 붙들어 줄 수 있는 팔뚝이야말로 여성이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도 가질 수 없는 남성들만의 매력인 것이다. 그리고 슈트나 청바지, 그 어떤 바지를 입어도 형태가 살아나는 튼실한 허벅지는 그녀의 환상을 자극하는 섹시미를 발산한다. 하지만, 이들만이 섹시함을 내뿜지는 않는다.

서두에서 말했듯, 여성들은 남성들과 달리 외적인 모습에서 섹시함을 찾진 않는다. 여성들은 상황에서 남성의 섹시함을 찾는다. 가령, 문득 바라봤을 때 그가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다거나,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누가 쳐다보고 있다는 것도 모를 때,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토론하는 분위기가 형성 됐을 때 자기주장을 확실하고 논리정연하게 펼쳐낼 때 남자가 섹시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여성들의 후각과 청각을 즐겁게 해주는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할 때의 섹시함 또한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운동을 막 마친 남성에게서 나는 땀 냄새는 여성에게 페로몬의 역할을 하며, 갓 샤워를 마친 듯한 은은한 비누향기는 여성들에게 원초적인 섹시함을 선사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 잠에 취해있을 그녀에게 낮게 속삭이는 전화 목소리까지. 하지만 이런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섹시함 마저 여성들은 상황을 이야기한다. 열심히 운동을 한 그, 막 샤워를 마친 그.

이처럼 여성들은 남자에게서 정직하고 올곧은 성품이 느껴지거나 자신이 보호받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받거나, 상대방에게 무한한 신뢰가 느껴질 때, 또는 그의 무방비한 어떤 모습에서 남자다움을 느꼈을 때 섹시함을 본다. 그리고 의외로, 근육질의 남성보다는 우수에 젖은 눈빛을 가져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성에게서 섹시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성의 본능은 남성에게 관대하다. 그녀들이 바라는 것은 어쩌면 정형화된 섹시함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신뢰감을 주며, 그녀가 외로울 때 옆에 있다는 든든함을 느끼게 해 주는 남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정도의 배려는 기꺼이 할 수 있다. 누가 봐도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도록 나를 가꾸는 것보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연애 속 공감대>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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