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백 만원에 이르는 가방이나 구두가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있다.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의 경제력을 벗어난 사치에 빠져들고 있다면 그녀들의 마음을 채우고 있는 오묘한 사치의 감정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섹스 앤 더 시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세계는 온통 다이어트와 패션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만 같다. 완벽한 화장으로 잡티를 가리고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박혀있는 가방을 자랑스럽게 메고 있는 여자들에게 남자들이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하지만 평범한 남자들은 결코 손 내밀 수 없을 정도의 화려함으로 무장한 여자들이 현실 속에서 점점 늘어가고 있다. 사치스러운 여자를 곁에 두기 위해 값비싼 선물을 끊임없이 사고 싶지 않다면 그 속에 숨겨져 있는 평범한 여자의 속성을 찾아내야만 한다.
사실, 모든 여자는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동경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것이 밖으로 표출 되는가 아닌가로 그녀의 외면이 결정되는 것뿐이다. 어디에 내놓아도 그저 평범하기만 한 당신의 여자도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는 몇 백 만원의 구두를 정신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끗인데, 이것이 바로 여자들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욕망을 억누르지 못한 여자들은 미국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스타일로 몸을 치장한 채 밖으로 뛰쳐나가게 된다. 그리고 평범한 남자들을 비웃으며 외국인이나 자신과 걸맞을 정도의 스타일리쉬한 남자만을 원한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밖에서는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집 안에 들어오면 수수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채 된장찌개를 끓여 먹는 그녀들은 무리해서라도 자신을 포장해야 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화려한 여자들의 사치스러움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인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철없는 사치를 부리는 여자들을 절대 옹호할 수 없다는 당신도, 어쩌면 ‘도대체 허황된 꿈을 꾸는 그 마음속에는 어떤 심리가 내재되어 있는 것인가’ 궁금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여자가 샐러리맨의 한 달 월급에 호가하는 구두를 산다고 해서 욕할 수는 없다. 우리가 눈여겨보는 것은 카드빚에 시달리는 한이 있더라도 무리해서 비싼 물건을 사려는 여자들이다. 어울리지 않는 사치를 고집하는 여자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소유할 수 없는 물건이나 높은 가치에 대한 강렬한 동경심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동경심이 짙으면 짙을수록 그 사치의 수위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린 여자 아이들이 하얀색 커튼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결혼식에 대한 환상에 젖어들거나 엄마의 립스틱을 몰래 바르고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꿈꾸는 것과 비슷하다. 여자들의 사치를 무턱대고 욕할 수 없는 것도 그 속에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순수한 어린 소녀의 소망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치의 정도가 도를 넘어설 정도로 지나치다면 냉정한 비판이나 질타를 해야 하겠지만, 한 끼 식사로 라면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근사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심리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된장녀’라는 단순한 단어로 치부하기에는 그녀들의 마음 속 욕망이 너무나 순수한 데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비싼 명품에 집착하는 애인이 있다면 무작정 화를 낼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숨겨져 있는 평범한 여인의 모습을 발견하려고 노력해보자. 값비싼 물건이 아니더라도 스스로에게 빛나는 가치가 있음을 알려준다면 그녀의 사치는 점점 누그러들 수 있을 것이다.
<연애 속 공감대>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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