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댓글문화가 발달하면서 즉각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이 둘을 이용하지 않는 매체가 없을 정도로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관적인 생각이 선동이 되어 ‘다수의 의견’이 되기도 하며,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시스템 덕분에 이 ‘다수의 의견’은 ‘공적인 문제제기’가 되기도 한다.
새로운 드라마나 영화가 시작되면 으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누구누구의 연기력 논란’이 바로 그 공적인 문제제기의 하나이다. 언제부턴가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던 배우들마저 이런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런 시스템의 ‘공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또 다른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소수와 다수는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꼈다면 작은 부분이라도 문제점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들이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은 어디일까. 호흡, 발음, 진정성 등이 있다. 호흡이나 발음은 좀 더 배우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지만, 문제는 진정성이다. 이 부분은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얼마 전, 한 배우의 인터뷰를 보고 진정성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밥 먹었냐?”는 똑같은 대사를 할 때 악역과 선한 역할의 차이로 눈빛을 꼽았다.
입은 웃고 있어도 눈은 웃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아니면, 거짓말을 할 때 눈동자가 흔들리거나 상대를 바라보지 못하는 자신을 느낀 적이 있는가. 비록, 연기 안에서 일어나는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실제 우리네 삶에도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남녀가 연애를 시작하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남자는 스킨십 진도에 열을 올리고 여자는 예쁜 여우처럼 튕기기 위해 작전을 짠다. 이런 과정이 재미있는 연애를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잘못하다가 이별의 지름길로 열어주기도 한다. 물론, 커플마다 특색이 있고 나름의 현명한 방법으로 행복한 연애를 하는 남녀도 있겠지만 말이다.
많은 남성들은 스킨십의 진도를 결정하는 타이밍에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튕김’과 ‘내숭’, 그리고 ‘진심’의 차이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안돼요!” “싫어요!”라고 하면서도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안돼요!” “싫어요!”라고 똑같은 말을 하고선 홱 뒤돌아 가버리기도 한다는 것. 이런 경험을 해 본 남자들은 그저 황당하다는 대답뿐이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남성들이여, 여자의 진정성을 보려거든 눈빛을 살피자. 같은 말을 하더라도 분명 눈빛은 다를 것이다. 그녀의 눈에 싸늘한 기운이 있다면, 튕기는 게 아니라 진짜 싫은 것이다. 홱 돌아선 그녀의 입에선 칼날 같은 목소리로 “여자가 싫다고 하면 진짜 싫은 거예요!”라는 말이 튀어나올 것이다.
눈빛 안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숨어 있다. 이런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팽팽한 줄다리기의 중심을 내 쪽으로 끌고 오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눈을 감지만 않는다면, 눈빛 안의 감정은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설렘 가득한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결혼을 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가.
<연애 속 공감대>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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