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리 속에 깊이 박혀있는 카사노바나 돈 주앙 같은 인물은, 동시에 여러 여자들과 즐기며 모두를 만족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여러 사람을 만족시켜 주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말은, 한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서툴렀다는 뜻과 같다. 즉, 특정 인물에게만 애정을 쏟는 것을 꺼려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연애관을 가지고 있을까.
연애를 함에 있어 상대와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인생관이나 연애관이 불안정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자칫하면 상대에게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일부러 여러 사람들과 한꺼번에 만나는 경향이 있고, 사람을 만날 때에도 단순히 재미나 흥미요소로 만날 뿐 애정 관계를 맺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이 이성을 만날 때 주로 하는 것은 섹스이며, 섹스 또한 위험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여러 파트너와 번갈아가며 단기적으로 한다.
한사람에게 집착하지 않으려는 이와 같은 태도는, 특정 인물에게 애착을 느꼈다가는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에 그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진심을 보이지 않음으로서 미리 상처의 방어막을 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연애를 함에 있어 상대와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관과 연애관이 건강하고 뚜렷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안정과 신뢰가 바탕이 된 관계를 맺어가기에 웬만한 외부 요인에는 잘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또한 연애 시에도 상대에게 집착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아울러 상대자를 삶의 목표가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기에 이별을 경험하게 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거나 위협받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에게 섹스는 애정이 더욱 돈독해 지는 긍정적인 교감의 시간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사람마다 연애관이 다른 이유는 어릴 적 경험한 환경적 요인이 각각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 어떤 생활을 하였고, 어떤 공허감과 욕구 불만을 경험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살아오면서 어떤 애착 모델을 형성했느냐에 따라 섹스와 애정 관계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어린 시절을 안정적인 가정에서 올바른 부모를 보고 자란 사람의 경우에는 섹스와 사랑을 할 때도 상호교감과 공유를 중시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욕구 불만과 실패를 극복하고 그것을 통해 한 단계 더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간다.
반면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의 경우에는 올바른 연애관의 기준이 없어 섹스와 사랑을 할 때에도 욕구를 충족하고, 공허감을 채우기에 바쁘고 상대방을 믿지 않거나, 전적으로 의지하는 등의 양극단의 모습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섹스, 관심, 애착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요소로서, 우리가 과거에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이 세 요소가 차지하는 위치와 그 유형이 달라지는 것이다.
결국 연애관이라는 것은 어릴 적부터 형성된 뿌리 깊은 것으로 쉽사리 바뀌는 것이 아니다. 이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때 무조건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 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지닌 연애관을 이해하고 함께 맞추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연애 속 공감대>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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