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봉했던 ‘6년째 연애 중’이라는 영화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했던 말 중에 ‘이젠 내가 숨 쉬는 것도 싫어?’라고 했던 대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처럼 오래된 커플의 경우, 숨 쉬는 것조차 익숙해져 버릴 정도로 서로에 관해 너무도 많은걸 알고 있기에 자칫하면 식상, 권태라는 늪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오랜 연애 후에 결혼하는 커플의 경우에는 오히려 결혼을 하면 남들보다 잘산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해의 골’이 생기지 않는다.
오랜 연애 후 결혼한 커플들은 너무 익숙하기에 시큰둥한 부분도 있지만, 서로를 사랑한다는 믿음과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감은 남들이 함부로 침범하기 어려운 고유 영역을 갖게 만든다. 이런 요인 때문에 그들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과정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특히 연애가 짧은 부부의 경우 큰 싸움이 벌어졌을 때 상대방의 언행을 오해하여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들의 경우에는 서로의 성격과 성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상대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아 좀처럼 ‘오해의 골’이 생기지 않는다.
싸움이 보약이 되기도 한다.
어떤 커플이든 결혼 후의 부부 싸움은 피해갈수 없는 과정이지만, 오랜 연애를 한 부부에게는 때로 싸움이 보약이 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오랜 연애 기간 동안 모난 부분이 깎여 별 싸움 없이 지냈던 커플이, 싸울 때의 격렬한 감정으로 인해 처음 연애할 때와 같은 격한 감정과 떨림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잔잔한 호수의 돌멩이처럼 오랜 연애를 한 부부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어 오히려 사랑을 일깨워주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 준다.
친구들이 모두 결혼을 하여 각자의 가정이 있다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스트레스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가장 편안한 상대는 배우자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연애를 오래한 부부의 경우에는 굳이 이러저러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상대의 기분을 파악하여 위로나 힘 있는 말을 건넬 수 있다. 이처럼 오랜 연애 후에 결혼한 커플에게 있어 배우자란, 나를 가장 잘 아는 조언자로서 든든한 평생 친구가 되기도 한다.
남녀가 처음 만나 느끼는 설렘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바래지기 마련이기에, 결혼 전 연애를 얼마동안이나 했느냐는 그리 중요치 않다. 정작 중요한 것은 결혼 후에도 처음의 설렘을 유지하고 일깨우기 위한 노력이다. ‘연애가 너무 길어 권태로워’라는 생각 보다는 ‘연애가 긴만큼 너를 사랑해’라는 마인드로 상대를 대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연애 속 공감대>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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