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세상에 울음을 터뜨리는 그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멋진 남자에 대한 강박관념을 안고 살아간다. 남자는 일생동안 멋진 모습, 정력적인 모습을 위해 열정을 모아 자신을 힘 있는 남자로 세상에 영원히 기억되고 싶어 한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늘 멋진 모습의 남자를 갈망하고 있다.

10대의 남자는 멋의 우상처럼 자신의 꿈과 희망을 추구한다.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는 로미오. 즉흥적이고 뭐든지 자신 있는 나이가 바로 10대남자의 모습이다. 겁 없는 사춘기의 튀는 매력이 바로 10대의 젊음이다. 그래서 남자는 누구나 10대의 젊음을 부러워한다.

20대의 남자는 반항아 기질과 함께 신비로운 청년이면서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한다. 제임스 딘이 20대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반항적인 기질을 영화포스터에 담아냈고, 지금도 많은 20대의 청년들이 제임스 딘을 열망한다. 20대의 남자는 여자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전혀 다른 세계의 여성에게까지도 호기심이 발동한다. 밤새도록 여자를 안아도 부족하리만큼 정열이 넘치고, 최신 유행에 앞서면서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고, 몇 날 며칠을 광란의 밤으로 흥청거려도 그들은 젊고 아름답다. 방황의 시기가 거친 뒤 20대의 남자는 결혼과 독립의 세계를 꿈꾸면서도 자유를 꿈꾼다. 노래 가사도 있지 않은가. 때론 망가진다고 해도 나만의 인생이라 외칠 수 있는 남자가 바로 20대다.

30대의 남자는 두 가지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아직도 철부지 20대의 틀에서 깨어나기 싫기도 하고 성공이란 거대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꿈을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한다. 일과 결혼, 자식에 대한 욕심도 생긴다. 가장 열정적이며, 여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 있어 하는 그들은 뚜렷한 색깔과 이미지로 고급스러운 것, 성공의 달콤함, 유혹의 손길에 때론 20대처럼 빠져들고,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잊고자 하기도 한다. 일찍 결혼생활에 접어든 30대는 20대의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다가올 40대의 안정된 삶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벌써 내가 30대라니 이제 청춘에 대한 회환도 밀려온다.’ 30대의 남성이 가진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성숙함, 강함, 열정, 성공 등 강하고 이기적인 성취를 위한 발돋움이다.

40대의 남자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남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나이는 바로 40대이다. 주변에서 ‘아저씨’라고 불러도 중후함이 물씬 풍기는 매력을 소유한 남자라면 유혹의 손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가장 가진 것이 많은 남자가 40대의 남자가 아닐까.
물론 정력에 있어서 한풀 꺾였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40대 남자의 여유와 부드러움으로 여자를 가장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구렁이. 간혹 40대의 남성을 유혹하는 젊고 풋풋한 여성에게 가장 약한 남자이면서도 그녀들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연륜까지 겸비해버렸다. 때론 10년 연하의 젊은 여자와의 불타는 사랑을 해보기도 하지만, 사랑에 모든 것을 버리지 못 한다. 가진 것이 많으면, 그만큼 잃을 것이 두려워 몸을 사리게 된다. 자신이 그동안 일궈 온 모든 것을 잃고 싶지 않고 지키려 하는 그들이 바로 40대의 남자이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잃는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50대의 남자는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한 갈망에서 상당 부분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은 아직도 주변을 의식하고 근사한 남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싶어 한다.
경제적으로 50대 남자는 두 가지 분류로 나뉘어 지는데 능력과 스트레스이다. 50대의 남자에게 이 사회는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자신의 능력은 오히려 한풀 꺾이고 있다. 50대의 남자는 근사함을 꿈꾸지만, 50대의 남자가 근사해지기 위해서는 30. 40대에 가장 열정적으로 일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간혹 30,40대 열정적으로 일했던 남자들 중엔 명예와 부유함은 있지만 젊은 시절 한 번도 누려보지 못 한 로맨스를 꿈꾸기도 한다.

60대, 70대가 되어도 남자는 멋진 남자에 대한 노익장을 과시하려고 한다.
마음과 가슴은 아직도 젊음이 넘치고 짧은 미니스커트에 잘 빠진 여성을 보면 자극을 받고 지하철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에 때론 곤욕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그리고 현재의 대통령을 보아도 나라에 헌신하던 시기는 바로 60대 70대가 아닌가 싶다. 남자는 늙어도 멋있는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힘들다. 세상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나이는 남자에겐 없다.

아마도 멋진 남자 콤플렉스는 영원히 죽음이 다하는 순간까지 끝이 없을 것이다.

LJ비뇨기과 - 연애 속 공감대
본분 내용의 저작권은 엘제이비뇨기과에 있으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이용은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