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의 친구 무엇이 문제?
동창 모임에 가면 으레 볼 수 있는 커플이 있다. 바로 동창끼리 부부(연인)가 된 경우이다. 그럼 친구들은 또 늘상 그 둘을 앉혀 놓고 놀린다. 어릴 땐 진짜 못생겼었는데, 학생 땐 서로 그렇게 싸웠었는데, 등등. 그렇게 왁자지껄 한바탕 얘기를 하고 나면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의문이 있다. 남녀 간의 우정은 그것만으로 지켜질 수 없는 걸까.
남녀 간의 우정을 생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남녀 간의 우정은 분명 존재한다는 의견과 남녀 간의 우정은 허울 좋은 말 뿐이라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다. 필자는 후자의 의견에 동참하려 한다.
물론, 필자에게도 소중한 이성의 친구들이 있다. 힘들 때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동성의 친구들에게는 도움 받을 수 없는 일들을 기꺼이 나서서 해결해 주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하지만 이성의 친구들과의 만남은 항상 조심스럽다.
사람은 욕구를 제어할 수 있는 이성이 있지만 때론 그 이성을 감성이 제압하는 경우도 있다. 그게 바로 사랑의 감정이다. 사랑이란 감정은 찰나에 강렬하게 찾아오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이성이 힘을 잃어버린다. 어렸을 때 함께 발가벗고 뛰어놀던 친구라고 해도 언제 어느 모습에서 사랑의 감정이 불쑥 튀어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이런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편한 이성의 친구를 갖고 싶어 하는 바람은 여성이 더 크다. 여성은 남자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자신의 남자에게 스스로를 어필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그저 편한 이성친구에게 자문을 구하고 싶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들이여, 그저 친구일 뿐이라며 아무리 안심을 시켜도 당신의 남자들은 촉각을 세워 그 친구일 뿐이라는 남자를 경계한다는 것을 알아둬라. 그리고 마찬가지로 자신의 남자가 그저 친구일 뿐인 이성을 만난다고 할 때 촉각을 세워 경계하라. 전기를 오르게 해 준다고 손목을 잡다가도 한 순간에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게 남자와 여자의 촉각일지니.
‘그럼 임자가 있는 몸들은 친구도 사귈 수 없다는 말이냐!’고 항변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인데, 나의 연인(배우자)에게 더 잘하기 위해 이성친구에게 자문을 구할 경우 전화를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얼굴을 보지 않으니 조금은 낯뜨거운 둘만의 비밀 얘기도 털어놓을 수 있어 좋지 않을까. 그렇다고 친구끼리 얼굴을 안 보고 어찌 우정을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럴 땐 나의 연인(배우자)와 함께 당당히 만나자.
서로의 이성친구를 만나 인맥도 넓히고 나의 연인(배우자)을 우정과 애정이 넘나드는 위태위태한 감정의 손아귀에서 지켜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연애 속 공감대>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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