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관계에서 돈 때문에 서로의 사이가 멀어지거나 몹쓸 인간이 되는 경우들이 있다. 사랑에 왜 돈이 결부되어야 할까?
사실 돈이 없으면 연애와 사랑은 힘들고, 황금만능주의의 세상에서 돈 많은 남자가 여자의 환심을 더 많이 살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학생이 아닌 이상 20대 후반을 넘어선 남자가 돈이 없으면 능력 또한 없는 한심한 사람으로 보고 실제로 능력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많지만 무엇보다 더욱 한심한 사람은 연인에게 돈을 빌리는 사람이 아닐까?
여자든 남자든 연인에게 돈을 빌리는 것은 그 자체가 무척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특히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빌리는 것은 저질로 판단해야 한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 지갑을 잃어버렸거나 혹은 도둑을 맞아 차비정도가 없다면 모를까? 사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빌리는 것도 자존심이 강한 남자라면 입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툭하면 차비에서부터 적은 돈까지 빌리는 남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주식에 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돈이 급하다거나, 정말 믿을만한 주식정보가 있는데 돈이 조금 모자란다면서 돈을 빌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유든 상관없이 연인 사이에 돈거래는 서로의 관계가 어색해지고 멀어지는 원인이 된다.
이런 사례도 있다.
A씨는 2개월 정도 사귄 남자와 연인 관계였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30만원이 급하게 필요하다면서 내일 줄 테니 빌려달라고 했다. 많지 않는 돈이라 A씨는 30만원을 빌려 주었고, 다음날 남자친구는 30만원을 갚으면서 이자로 맛있는 저녁을 샀다.
며칠 후, 또 남자친구가 급하다고 50만원을 빌려 달라 했다. 물론 그 다음날 50만원을 갚으며 이자라고 A씨에게 향수를 선물했다. A씨는 이렇게 신용 좋은 남자친구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도 적은 액수의 돈거래는 계속되었고 그때마다 약속을 잘 지키며 이자까지 주면서 돈을 갚았다. 그러던 어느 날 3일만 쓰고 주겠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A씨는 당연히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리라 생각하고 남자친구에게 천만 원을 빌려주었다.
사실 A씨는 천만 원을 빌려주면서 많이 망설였지만 그래도 남자친구를 믿었다. 며칠 후 남자친구는 천만 원을 갚으면서 50만원의 이자를 주었다. A씨는 생각지 않은 높은 이자까지 받게 되었다. 이틀 후, 확실한 정보가 있어 투자를 해야 하는데 돈이 다 묶여 있으니 삼천만원을 빌려 달라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저축한 돈과 나머지 모자란 돈을 친구에게 빌려서 삼천만원을 빌려 주었는데 그 이후 남자친구는 연락두절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 연인이 큰돈을 빌려 달라는 순간,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는 편이 옳다. 물론 여성들 중엔 사랑하는데 돈이 무슨 대수냐? 내 남자친구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여성들도 있겠지만 여자에게 돈을 빌려가는 남자는 뻔하다. 큰돈을 융통할 능력이 없는 남자이다. 만약 정말 돈이 필요하다면 여자보다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 빌릴 것이다.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허세를 부린다. 그런데 여자에게 돈을 빌린다면 그 만큼 주위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거나 능력이 없는 남자임이 틀림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연인 사이에 돈거래가 오고 가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어떤 사람이든 돈거래는 사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돈도 잃고 사람도 잃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딱한 사정을 얘기하면서 돈을 빌리려 한다면 차라리 적은 액수의 돈이라도 그냥 주는 편이 났다. 어차피 큰돈 빌려줘서 서로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원수가 되는 것보다, 차라리 그냥 주는 것이 생색도 나고, 그 사람은 다시는 당신에게 돈을 빌리려 하지 못 할 것이다.
물론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냥 돈을 줄 능력이 없다면 혹은 있어도 주기 싫다면 그냥 관계를 정리하는 편이 옳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고로 여자에게 돈을 빌리는 남자와는 상대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연애 속 공감대> -LJ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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