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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거대 유방 콘테스트
최초작성날짜 : 2012-12-24 11:44:13, 글자크기   

 거대 유방 콘테스트

미국의 한 인터넷 성인 블로그에서 ‘가장 섹시한 사진을 찾아라.’ 라는 제목으로 섹시포토 콘테스트를 연적이 있었는데,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이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한 여성이 축구장 한복판에서 가슴을 그대로 노출한 채 서있는 사진이 있는가 하면, 어떤 여성은 호프집에서 가슴골 사이로 맥주를 붓는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하였다. 물론 이러한 에로틱을 목적으로 하는 콘테스트들은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아무리 비슷하다 할지라도, 미국에서 열리는 에로 콘테스트들을 따라 갈순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남성들의 시선을 확 끄는 콘테스트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오늘날 미국에서는 갖가지 다양하고 희귀한 에로 콘테스트들이 개최되어 남성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섹시 비키니 콘테스트, 섹시 댄스 콘테스트 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방 콘테스트’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대회는 유방의 생김새나 색깔 등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아닌, 무조건 크기만을 심사하는 대회라는 점이 특이하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가슴 크기 90 센티미터 정도의 여성은 이 대회에서 명함도 못 내민다는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스트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대부분이 1미터 이상의 거대한 유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도저히 자연산이라 믿기 어려운 150센티미터의 유방을 지닌 여성도 있고, 그보다 더 큰 여성들도 있다고 한다. 즉, 매년 여름이 되면 마이애미 해변 주위에는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을 뽐내고 싶은 여성들과, 그러한 여성들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남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이다.

이처럼 몸의 신체 부위를 거대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은 과거 중세 시대의 귀족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남성들의 아랫도리는 몸에 꽉 끼는 의복이어서, 만일 남근이 눈에 띄게 작을 시에는 당당히 길거리를 걸어 다니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이에 남성들은 코스피스라는 인공 물질을 그 부분에 집어넣어 일시적으로 남근이 커 보이는 효과를 노렸고, 어떤 이는 너무 과도하게 집어넣는 바람에 몸이 휘청 일 정도였다고 한다.

어쩌면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환상은 고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먼 옛날 수메르나 인도인들은 관능적인 거대한 유방을 소유하고 있는 모신상이나 여신상을 숭배 하였는데, 이것은 어쩌면 현대의 남성들이 큰 가슴을 선호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과거의 남성들이 다산, 풍작의 의미로 큰 가슴을 숭배하였다면, 오늘날에는 에로티시즘을 목적으로 둔 신앙이라 것만 빼면 말이다. 즉, 오늘날의 에로티시즘은 현대인들을 무아지경에 빠지게 만드는 신흥 종교와 다름이 없다.

남에게 드러내고 싶고 뽐내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공통적인 심리이다. 따라서 남들에 비해 자신의 것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이는 콤플렉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콘테스트에 나갈 정도로 거대한 것은 아닐지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등의식만이라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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