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는 7세기에 예언자 무하마드에 의해 탄생한 종교다. 이슬람교의 경전은 유대경전과 코란이라는 것인데, 이 중 코란은 이슬람교의 성전(聖傳)이며 유일신 알라에 대한 엄격한 귀의(歸依)를 고전적 아랍어로 설파하고 있는 책을 말한다. 교도들은 이 책을 거의 다 암기할 정도로 열렬한 믿음을 보이지만,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이슬람교의 예언자이자 시조인 마호메트가 평생을 통해 전파한 말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교는 엄격한 일신교이므로 다른 종교처럼 예배를 하지 않는다. 교율(敎律)은 사막민족들의 생활에 어울리도록 되어 있다. 식품부족에 대비하여 단식을 하거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돼지고기나 죽은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한다. 또 할례를 의무화하고 음모를 자르도록 권유하는데, 할례는 남근의 표피와 여성기의 음핵을 어릴 때 인위적으로 잘라내는 것으로 사막의 특성 상 물이 적어 제대로 씻지 못하기 때문에 청결 유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교도들은 여성의 음핵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관계가 고감도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믿어 교율을 내려주신 신께 감사드린다고 한다.
코란을 보면, 여성은 남자 혈족의 감독 아래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것은 남자의 재산과 권리로 간주되는 것으로, 보호가 절실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자가 부정을 저지르면 우선적으로 남편이 그 보호의 의무를 다했는지를 따져본다고 한다. 만약, 남편이 아내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면 그녀의 부정은 무죄로 판결난다. 하지만 무죄 판결이 난다고 해도 여성의 부정은 일방적인 이혼 통보의 사유가 될 수 있었다. 이 때 여성에게는 반론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이슬람의 남성들은 한 번에 네 명의 아내를 둘 수도 있다. 게다가 이교도 여성일 경우에는 그 수에 관계없이 부인으로 맞아들일 수 있다. 이슬람 성전 코란에 이렇게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 또는 세 사람, 혹은 네 사람의 여자를 아내로 취하라. 다만, 공평하게 대우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단 한 사람만 취하거나 너희들의 오른손이 소유하는 것을 취하라.’
여기서 말하는 ‘오른손이 소유하는 것’은 이교도 여자를 뜻한다. 일신교인 이슬람에 이교도 여자들이 많아진 것은 622년 이슬람교의 교주 마호메트가 메디나 북쪽의 이교도들과 전쟁을 하여 이겼기 때문이다. 이 전쟁의 승리는 꽤나 힘들었다고 한다. 700여 명의 이슬람군 중에서 백여 명이 목숨을 잃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군의 배반으로 생긴 죽음이었다. 갑작스레 늘어난 과부와 전쟁고아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고, 이들의 삶이 구제될 방도가 없었다. 이 때 결혼에 대한 교율이 재정비되어 네 명의 아내를 인정하면서 과부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이교도의 여인들도 남편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이슬람 남자들의 보호를 받는 존재로서 말이다.
남편은 네 명의 아내를 공평하게 대우해야만 한다. 뛰어난 미모를 갖고 있다고 해서 한 부인과만 잠자리를 하면 안 된다. 공정하게 순번을 정해서 모든 아내와 사랑을 나눠야 하고, 재산 또한 공평하게 분배해 줘야 한다. 그러나 이런 규정도 이교도 아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교도인들과의 결혼은 정식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수만큼 첩으로 삼을 수 있다.
또 정식으로 결혼한 아내라 해도 싫어지면 이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 또한 코란에 명시된 ‘남자는 여자보다 한 단계 위’라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다처제의 오랜 전통 때문일까. 이슬람 사회에도 지금은 여자 부족으로 신부 값이 올라 한 사람의 아내를 갖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남성이 떠받들어지던 남성 천국, 이슬람의 문화에도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