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여인에게 초음파 같은 은밀한 사인을 보낸다. 마치 박쥐들 사이에서만 통한다는 알아들을 수 없는 그 사인 같은 것 말이다. 물론 혼자 무슨 사인을 보내든 받는 대상이 관심이 없다면 그 말이 한국말이든 영어든, 혹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 행성에서 온 외계언어든, 컴퓨터 명령어든 무슨 소용 있겠냐만, 아주 미세한 관심이라도 있다면 그 사인은 언제나 명중할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보내는 ‘나 관심 있어요.’ 사인 베스트 8은 바로 이것이다.

1. 눈 마주치기 : 만약 이 남자가 정확히 당신의 눈을 꿰뚫어 보듯 본다면, 혹은 어디를 보든 그와 눈이 마주친다면, 그는 당신에게 어느 정도 반한 상태이다. 보통은 아무리 흥미로운 이야기라도 이야기 중간에 잠시 한눈을 팔거나 다른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하지만 관심 있는 여자와의 대화라면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일초라도 놓칠까봐 안달복달 할 것이다.

2. 몸 기울이기 : 분명 직선 코스를 걷고 있고,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도 없는데 이 남자, 계속 당신의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다면, 혹은 대화 중 코가 마주칠 만큼 당신에게 몸을 쏠려 앉아 있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한 것이고, 당신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 자신의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 욕구는 남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기본 욕구이다. 걸으면서 자꾸 팔이 부딪치거나 손끝이 스친다면 그의 눈빛을 바라보자. 사랑스러워 미치겠다는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볼 것이다.

3. 비밀스런 마법의 터치! : 만약 이 남자가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스킨십을 한다면, 예를 들어 대화중에 팔을 만지거나 걸으면서 등을 만지는 가벼운 터치를 시도 한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해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터치는 당신에게 친밀감을 표시하고 싶거나 그가 당신에게 접근하고 싶다는 표현이다.

4. 예상치 못한 만남 : 물론 우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 반한 남자는 당신 주위를 서성이기 마련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연하게 만났더라도 그 만남은 남자의 치밀한 계산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그녀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기 마련이다. 혹시 우연찮게 만남이 잦아지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불쑥 내민다면 의심해 볼만 하다.

5. 과장된 웃음 : 혹시 개그맨에 욕심이 있거나 자신의 개그 센스가 개콘에 버금갈 만큼 퐝퐝 터지지 않는다면 이 남자의 과장된 웃음은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친구들은 안 웃기다 는데, 이 남자는 유행어 한 방에 눈물까지 흘리고 웃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한 것이다. (물론, 당신이 예상치 못한 개그센스를 가졌을 수도 있다. 그 땐 그저 당신이 웃겨서 웃는 것이니 오해는 하지 말자)

6. 그의 친구들이 당신을 알고 있다! : 이보다 더 확실한 사인은 없을 것이다. 당신이 유명인사거나 평소 이목을 집중 시킬 행동을 자주 했다면 남들이 당신을 알아보는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당신을 그의 친구들이 알고 있다면, 그는 어디선가에서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의미이다.

7. 당신의 친구들에게 괜히 친한 척 한다! : 당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사람은 당신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한다. 만약 이런 기회를 포착했다면 남자들은 과감하게 당신의 친구에게 접근할 것이다. 사랑하는 여인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남자의 욕심이라 생각하고 흐뭇하게 엄마 미소를 지어 보자.

8. 당신에게 경청한다 : 당신이 흘려보낸 말 한마디, 혹은 혼잣말 하나에도 귀 기울이는 남자가 있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한 것이 확실하다. 혹시 자신도 기억 못하는 몇 달 전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 이야기 하거나 디테일하게 당신의 일에 대해 알고 있다면, 혹은 카페에서 커피를 시킬 때 주문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당신이 좋아하는 모카치노에 크림을 빼주고 시럽을 넣어 준다면, 백프롭니다~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