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애인을 만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으며 약속을 취소했던 적이 있었나? 사랑은 마음으로만 할 수 있어도 연애는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절규하며 부르짖어 본 적이 있었냐는 말이다. 지갑이 두둑하지 않으면 애인에게 전화조차 할 수 없었던 그 때를 떠올려 보자.

하지만 알고 있는가? 여자들은 남자를 만날 때 일부러 지갑을 집에 놓고 나가기도 한다는 것을 말이다. 남자들은 남자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당연한 권리의식에 허우적대며 자신들의 가벼운 지갑사정을 숨기지만, 여자들은 남자의 그 권리의식을 존중하기 위해 지갑을 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머릿속을 끊임없이 굴려야 하는 여자들의 배려가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이런 현상은 ‘남자는 사랑을 주고 여자는 사랑을 받는다.’는 공식이 너무나 정형화된 틀 그대로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귀여운 얼굴로 웃으며 조르는 그녀에게 돈과 사랑을 퍼주면서 자신의 권리 따위 집어 던진다. 언제나 주기만 하는 남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그것, 쓸데없이 불타는 의무감을 던져버리자.

여자들은 생각보다 쫀쫀하지 않다. 만약, 남자가 자신이 사랑받기를 원한다고 표현한다면 여자는 그런 남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다. 가끔 그녀에게 데이트 비용을 내달라고 부탁한다면 여자는 자신이 남자와 동등하다는 권리의식과 더불어 자신도 무언가를 남자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그녀가 자신의 지갑을 열어 커피 값을 내는 그 찰나에 불현듯 떠오른다. 남자도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결국 언제나 수동적인 쪽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이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면서도 자신의 권리조차 찾지 못하고 사랑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쪽은 다름 아닌 남자들이 아닌가. 자신의 행복을 찾는 당당함은 어쩌면 태어났을 때부터 짊어지고 있었을 의무감이라는 짐에서 남자들을 해방시켜 줄 것이다. 남자도 나약할 수 있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여자들에게 표현한다면 그 관계 역시 보다 성숙하게 무르익을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일생을 돌이켜 보자. 남자들은 돈을 벌어서 누군가를 부양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눌려 사랑을 받고 싶다는 욕망, 행복 하고 싶다는 바람을 스스로가 일찌감치 발밑에 던져버린다. 하지만 주기만 하는 인생 속에서 남자들은 인정하기조차 무서운 허무함을 느끼고, 그럴 때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의무감이라는 상자 속으로 도망친다.

남자의 인생은 그 남자의 것도 아니고, 다른 누군가의 것조차 되지 못한 채, 희미한 그림자를 남기며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무얼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산다고 대답할 수 있는 남자는 이 세상에 얼마 없을 것이다.

‘여자의 행복’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어도 ‘남자의 행복’이라는 말은 별로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남자들의 행복에 인색해있고, 남자들조차도 자신들의 행복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여자에게 사랑 받으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멋진 남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한 번쯤은 어깨에 올려져 있는 다양한 짐들을 내려놓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해맑은 웃음을 짓는 당신의 곁에서 그녀는 더욱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남녀가 알고싶은 성의 신비>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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