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의 하나는 사랑을 할 때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넋이 나간 얼굴로 ‘내가 아닌 것만 같아.’라고 말하는 그들은 이미 사랑에 홀린 자신의 마음에 미쳐버려 진정한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완벽하게 상실한 것만 같아 보인다. 상대방과 숨소리마저 맞추어 가려는 연인들의 노력은 가상하게 여길 만하지만 스스로를 상실한 채 이어가는 사랑은 오랜 지속기간을 가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스스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진실한 마음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한다. 결국 사랑을 시작하기에 앞서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사랑에 빠질 때마다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리는 이들이 있다. 오래된 연인들이 긴 성숙의 시간을 거쳐 서로 닮아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순식간에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에 맞추어 변하는 사람은 연애를 길게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동화되어 가는 자신을 붙잡지 못한 채 달콤하고 혼란스러운 사랑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간 사람들은 스스로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흔드는 설렘에 자신을 내던지고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맞추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자기 세계가 엉망이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집착하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은 스스로를 방관하는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사랑의 감정에 위험할 정도의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들은 사랑에 빠진 스스로의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보면서 ‘그래, 이번에는 내가 이런 얼굴을 하고 있구나. 이것도 나름대로 신선한데.’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사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순간적인 힘에 휘말려 이성을 잃지는 않는다.

일관성 있는 묵묵함으로 연애하는 사람들은 냉정하다든가 진심으로 사랑에 빠진 것 같지 않다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혼란스러운 감정은 누구에게도 보여 질 수 없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을 무섭게 끌어당기는 사랑에 힘에 저항하면서도 곁에 서 있는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을 냉혈한이라고 욕할 수 있을까?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찾아나서는 그 노력이 정말 용기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상대방을 믿을 수 있으려면 본인에 대한 확신이 우선되어야만 한다. 끊임없는 전화와 질투로 연인을 지치게 만드는 남자의 곁에서 여자들은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스스로의 마음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사랑 앞에서 휘청거리는 남자를 믿고 따라올 여자가 과연 어디에 있을 것인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은 상대방에 대한 믿음을 이끌어낸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하여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상대방의 숨겨진 마음까지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의 사랑은 성숙해 질 가능성을 훨씬 더 많이 내포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을 해보고 싶은가? 이성을 잃은 채 마음을 휘둘리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사랑에 빠진 자신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남녀가 알고싶은 성의 신비>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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