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누구도 거짓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거짓말은 의도적이거나, 자기방어, 타인에 대한 배려, 물질적 이득 등에 의해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하게 된다. 거짓말의 특징은 바로 허위라는 것이다. 거짓말을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속이려는 의도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은 허위를 사실처럼 말하는 것이다. 또한 거짓말에는 목적이다. 거짓말을 할 때는 분명 거짓말을 하는 목적이 존재하는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 이기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거짓말,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꼭 거짓말이 나쁜 것은 아니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거짓말도 있고, 상대를 배려하려는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거짓말은 화이트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예뻐졌네, 얼굴 좋아졌는데, 뭘 입어도 멋져! 오늘 분위기 괜찮은데.” 등의 상대 기분을 상승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아내에게 “당신이 만든 음식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당신은 얼굴도 예쁘고 지혜롭기까지 하니 난 정말 복 받았어.” 부모에겐 “괜찮아요. 다 잘되고 있어요. 아프지 않아요. 아주 좋아졌어요.” 이렇게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거짓말을 한다. 이런 거짓말은 상대를 위한 좋은 거짓말 즉, 화이트 거짓말이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어린아이는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혹은 혼이 날까봐 거짓말을 하고 여자는 자신을 치장하기 위한 거짓말을 하고 남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특히 남자는 의도적이든 실수이든 바람을 피웠을 경우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때의 거짓말은 바람을 피운 것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이라기 보단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미안함, 죄책감, 혹시 상대를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정말 실수로 바람을 피웠다면 남자는 그 사실을 여자에게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것은 누구나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상대가 그 사실을 알았을 배신감에 고통 받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며 그로인해 사랑을 잃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반면 여자가 바람을 피웠을 땐 남자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결코 바람을 피운 나쁜 여자로 인식되기 싫어 자기 방어의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거짓말은 언젠간 들통이 나고 말 것이다.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바람을 피울 수 있지만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람을 피우기란 쉽지 않다. 이것은 여자와 남자의 본능 차이로 해석해야 한다. 물론 아주 드물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바람을 피우는 여자가 있긴 하지만 이 경우엔 어떤 이유든 간에 합리화되어 용서받기 힘들다.
만약 남자가 바람을 피웠을 때 “절대 그런 일은 없었어!”라고 강력하게 부인한다면 굳이 사실을 밝혀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상황에서 여자가 낱낱이 밝혀내리라 마음먹고 바람을 피운 사실을 밝혀낸다면 그 관계는 결국 파경을 맞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넘어가더라도 은근히 압력을 가하면서 죄책감이 들게끔 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끝장을 내겠다는 각오로 여성이 달려든다면 바람피운 사실이야 밝혀지겠지만 그로 인해 신뢰의 벽과 사랑의 관계는 유지되기 힘들게 된다.
헤어질 작정이 아니라면 한번쯤 덮어두고 모른 척 지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일본 여성의 경우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 때 바람을 피운 상대여성을 찾아가 아내가 무릎을 꿇고 빌면서 다시는 남편을 만나지 않을 것과 자신이 이렇게 왔었다는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지 말라고 한다. 왜 이렇게 굴욕적인 방법을 선택할까? 일본여성의 관념적 특징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가장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일본여성의 방법이 꼭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사랑의 방법이나 문제해결방법은 나라마다 특성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반복적으로 바람을 피운다면 그 관계는 정리해야 옳겠지만 한번 정도의 실수는 넒은 마음으로 이해해보는 것도 사랑을 잃지 않는 방법이 된다. 실수를 덮어줄 수 있는 아량 있는 여자, 지혜로운 여자가 되길 바란다.
얼마 전 종료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운 사실에 대해 격한 감정과 배신감에 고통스러워하던 여자는 말한다. “그냥 모른 척 넘어갔더라면, 내가 조그만 참았더라면.......” 남자의 거짓말을 굳이 밝혀내려고 하지 말고 여유 있게 넘어갈 줄도 아는 여자가 현명한 여자일 것이다. 아직도 사랑한다면 말이다.
<연애 속 공감대> -LJ (엘제이)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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