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을 신는 여자]

길을 걷다보면 무릎이 휘청거릴 정도로 높은 구두를 신고 걸어가는 여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뒤에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발목과 다리가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는데도 그녀들은 꿋꿋하게 높은 하이힐에 발을 집어넣은 채 아무렇지 않은 듯 걸어가곤 한다.

사실 예쁜 구두 속에 숨겨진 그녀들의 발은 남자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가 많다.

새로 산 구두에 뒤꿈치가 벗겨져 발을 온통 밴드로 도배를 하는가 하면,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발바닥이 아파서 입술을 꽉 깨물고 걸음을 옮겨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아픔을 참으면서까지 여자들이 하이힐을 신는 까닭은 무엇일까?

하이힐에 익숙한 여자들은 낮은 구두를 신을 때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키를 훌쩍 크게 만들어주는 하이힐을 신음으로써 느끼는 자신감은 여자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나약함을 감추어 주는 가면이 되는 것이다.

하이힐을 신고 길을 가다가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여자들은 원래의 자신과는 다른 스스로의 모습에 낯선 안정감을 갖는다. 숨겨진 나약함을 하이힐 속에 감춘 채 또각거리는 구두소리를 내며 걸어가는 여자들에게는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과 나약함에 대한 두려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높은 구두를 신는 여자들일수록 상처가 많은 법이다. 높은 하이힐을 신고 걸어가는 그녀에게는 자신의 상처를 감싸 줄만한 든든한 누군가가 필요하다.

[말할 때 머리카락을 만지는 여자]

때때로 여자들은 대화를 하는 도중에 끊임없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곤 한다. 습관적으로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여자들의 행동은 누군가가 자신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주길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들이 초조할 때면 자신의 얼굴에 손바닥을 대고 한참씩 있는 것도 애정 대신 따뜻한 스스로의 온기를 느끼려고 하는 본능적인 행동이다.

타인의 온기를 바라는 여자들의 마음이 머리카락이나 볼을 만지는 행동으로 대변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정돈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기방어를 하려는 심리도 포함되어 있다.

항상 완벽한 모습으로 대비되는 자신을 사람들에게 어필하면서 흐트러지지 않은 확고한 신념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여자들에게서 종종 이런 행동이 나타난다. 하지만 머리카락을 자주 만지는 여자일수록 상처받기 쉽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기 방어력이 강한 여자는 그만큼 무너지기 쉬운 여자이니까 말이다.

[구석자리를 고집하는 여자]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면 항상 가장 구석진 자리를 고집하는 여자들이 있다. 이런 여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심리를 강력하게 표출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차단된 구석진 자리는 스스로를 방어 하려는 여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함으로 다가오게 된다.

언제나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여자들은 낯선 사람과의 새로운 만남이나 원치 않는 타인과의 교류에 민감하게 반응하곤 한다.

방어력이 강한 이런 타입의 여자에게 섣불리 손을 내밀었다가는 다시는 그 여자를 보지 못하게 되는 수도 있다. 항상 구석에 앉아있는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다면 절대 함부로 사랑을 고백해서는 안 된다.

이런 여자들에게 진실한 사랑이란 오래 숙성될수록 빛을 더하는, 이해와 타협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불같은 열정으로는 그녀를 사로잡을 수 없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만이 그녀의 자리에 함께 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여자들은 의외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일에 서툴다. 여자들의 다양한 행동방식을 통해 그녀들의 심리를 넓은 포용력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남자야말로 진실한 사랑의 자격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녀가 알고싶은 성의 신비> -LJ비뇨기과- www.ljuro.com

<본문 내용의 저작권은 엘제이비뇨기과에 있으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복사 및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