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과 걱정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무엇을 할까?” “오늘 일이 잘 풀려 나갈까?” 이런 걱정들은 하루 종일 자신을 묶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연인들은 만날 때의 기쁨과 함께 언제일지 모를 이별의 고통을 걱정하게 된다. 이것은 무의식중의 고통이 된다.

근심과 걱정은 언제나 자신의 삶 구석구석에 존재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털어내고 벗어 버리는 것이 좋을까? 하는 것 자체도 근심이 될 것이다.

걱정거리를 벗어버리려고 노력하기 전에 마음을 잘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근심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영원한 고통과 고독은 없다. 이 말은 영원한 근심은 없다는 것인데 분명 근심과 걱정거리는 해소방법이 있다. 어떤 일이든 어떤 고민이든 지혜롭게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근심거리를 너무나 확대해서 생각할 필요도는 없다. 오랜 시간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해결되는 것들도 의외로 많다.

가진 것이 많아도 걱정이고 너무 없어도 걱정이며, 생각이 많아도 걱정이고 생각이 없어도 걱정이다. 결국, 우리가 걱정을 하고자 하면 모든 것이 걱정거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 걱정거리가 없다면, 세상은 무의미하고 단조로울 것이다.

사람은 걱정을 하다가 그 근심 덩어리들을 벗어버렸을 때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적정한 고통과 근심은 나중에 쾌감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즉, 고통이 없는 사람은 쾌감을 느낄 수가 없다는 뜻이다. 고통은 쾌감을 수반하고 쾌감은 또 다른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마라톤 선수가 있다.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고통을 느끼고 고독한 혼자만의 질주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그의 고통들은 쾌감으로 변하며 승리자의 기쁨은 그가 그동안 받아 왔던 고통의 수백 배로 누릴 수 있다.

고통 뒤에 쾌락이 따르지 않는다면 누가 고통을 견디어 내겠는가? 평범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 경우 작은 즐거움을 찾도록 노력해 보자. 가치 있는 일을 찾아보면서 자신이 즐겁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랑도 고통의 연속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만일 항상 사이가 좋은 연인들이 있다면 그들은 곧 서로에게 아무런 긴장감도 느낄 수 없게 되면서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연인들 사이에서 서로 주고받는 작은 고통들은 두 사람의 사이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자극이 없는 사랑은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상대를 배신하거나, 해서는 안 될 잘못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질투와 슬픔 그리고 그리워하는 고통의 시간들 뒤에는 몇 배가 되는 즐거움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연인들 사이에 장애물이 있다면 그들은 그 장애물을 넘기 위해 고통스럽게 견디어 내고 서로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서 사랑의 감정이 더욱 고조되고 사랑이 완성되는 순간 쾌감은 최고에 달할 것이다.

사랑을 잘 하려면 밀고 당기는 고무줄의 원리를 잘 이용해야 한다. 상대가 너무 자신을 믿고 안정적인 상태에 빠져든다고 생각되면 가끔은 긴장감을 주거나 작은 고통을 주어야 한다. 또한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을 경우 자신의 진실 된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 주어야 한다.

사랑을 잘 하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 사랑은 감정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무조건 노력 한다고 이루지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와의 깊은 교감과 상대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적정한 눈치가 필요한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랑도 지혜롭게 한다고 한다. 근심과 걱정거리도 스스로 잘 다스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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