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세계는 우리에게 많은 자신감을 요구한다. 억지스러울 정도의 당당함이라도 좋으니 스스로의 단점까지도 장점으로 바꿀 만한 오기를 지니라며 세상은 소리치고 있다.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자신감은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써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높이 살 만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타인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현실의 목소리에 세뇌당해 지독한 허영심과 넘쳐나는 오만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일명 ‘공주병’이라 지칭되는 뭇 여성들의 넘쳐나는 자존심 역시 세상의 소리 없는 강요에 의해 조금씩 그 정도가 강해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이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자신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사랑하는 여자들이 점점 넘쳐나고 있음은 사실이다. 과거에는 그다지 예쁘지 않은 여자들도 자아도취에 빠져 스스로가 굉장히 사랑스럽다며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성형수술이나 발달된 화장술에 의해 제조된 미녀들이 공주병의 기질을 완연히 드러내고 있어 딱히 비난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든 지적 가능성들을 완전히 배제한 채 그저 외모에만 치중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남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예쁘고 무식한 여자와 못생겼지만 똑똑한 여자 중에 누구와 연애를 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많은 남성들이 전자를 선택할 테지만, 평생을 함께 할 여인이 현명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백치미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길거리를 걷다가도 쇼윈도에 비춰진 자신의 몸매를 이리저리 감상하느라 몇 분이나 멈춰 서 있다든지, 식당에서 밥을 먹다말고 화장품을 꺼내 수 십 번씩 화장을 고치는 여자는 남자를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맛있는 식당을 알아놨다는 말에 다이어트 중이라며 신경질을 부리는 현실 속의 공주들은 남자들이 떠받들기에는 지나치게 도도하다.

미모에 집착하는 모습을 순수함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관대한 남자라면 그녀의 공주병 기질을 웃으며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의 미묘한 변화를 눈치채주지 못하는 남자의 우둔함을 비난하며 토라져버리는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 막막한 것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예쁘다’는 말로는 그녀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없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공주병이 가지는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가 귀엽고 사랑스럽다면 마음 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궁극의 아량까지 끌어내어 그녀의 자신감을 지켜주자. 함께 거리를 걸을 때 뿌듯함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여자의 오랜 노력을 허영이나 사치라고 여기기보다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남자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주는 여자의 아름다움을 통해 당당한 자신감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스스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태도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당신을 밀어내는 현실에게 지지 않을 정도의 당당함을 불어넣어 줄지도 모른다.

칭찬은 여자들의 기운을 북돋는 가장 큰 격려가 된다. 특히 약간의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여자들에게 예쁘다는 말은 세상의 그 어떤 소리보다 달콤하게 들릴 수 있다.

세상 모든 여자들의 마음속에는 미미한 공주병의 기질이 꼭꼭 숨겨져 있다. 심한 자기만족감에 휘둘리며 손에서 거울을 놓지 못하는 여자들에게 지쳤다면 여태껏 제대로 된 자신감 한 번 발휘해보지 못했던 평범한 여자를 당신만의 공주님으로 만들어보자. 그녀를 변화시켰다는 만족스러움이 당신의 또 다른 자부심으로 자리 잡게 될 지도 모른다.
<연애 속 공감대>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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