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을 통째로 바꿔치기 했다고?!

부산의 모 대학에서 이뤄진 총학생회 선거에서 투표함을 통째로 바꿔 버리는 비리가 벌어졌습니다. 투표함 바꿔치기를 한 당사자가 바로 선거를 관리하는 총학생회 집행부 소속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7일 대학측에서 밝힌 투표함 바꿔치기의 진실은 21일 치러진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현 총학생회 집행부 출신이 소속된 A팀이 비 윤리적인 방법을 동원해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 후보 2개 팀을 누르고 총학생회 회장, 부회장에 당선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에서는 A팀이 1625표를 얻었으며 나머지 두개 팀의 득표수를 총 합한 것(1580표)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A팀이 선거의 가장 약체로 분류 되었었고, 이렇게 큰 득표 차이로 총학생회에 당선 될 가능성이 희박했다는 것입니다. 압도적인 승리를 놓고 의혹이 제기 되었고, 한 학생이 투표를 마치고 촬영한 인증샷에 찍힌 투표함과 투표가 끝나고 개표소로 수거해온 해당 투표함의 모습이 미세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포착하면서 부정선거의 정황이 포착 되었습니다. 또한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 CCTV 화면에 승용차를 이용해 투표함을 옮기는 장면이 찍혀있어 더욱 의심이 깊어졌습니다.

조사 결과 선거 전날 미리 A팀으로 기표를 한 투표지 1600표를 담은 투표함을 학교 건물에 숨겨 두었다가 선거 당일 투표함을 옮기면서 바꿔치기 했다고 자백을 했으며, 학생들이 투표한 투표지는 개표 다음날 바닷가 공원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총학생회에선느 자신이 아끼는 집행부 출신 후배에게 총회장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사건을 기획했으며, 직접 지시를 한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학측에서는 학칙에 따라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을 제적 처리하고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당선 역시 무효 처리하고 CCTV를 설치 한 후 재 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