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시청 무료 콘서트가 4일 오후 10시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 성공으로 자축을 위해 마련된 팬서비스 차원의 콘서트인데요.

이 공연에는 무려 6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싸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서울광장에는 공연 시작 5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약 100여명의 팬들은

무대 앞쪽에 일찌감치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아두기도 했습니다.

오후 7시쯤이 되자 이미 서울광장은 3만여명의 인파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고 하네요.

지하철 시청역에서 서울광장까지 올라오는데만 20분 가까이가 걸릴 정도였습니다.

시민들은 공연장 곳곳에 앉아 치킨이나 피자 등을 배달시켜 먹으며 공연을 기다렸구요.

2-3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뤘지만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가 시작하기도 전, 음향 테스트에도 싸이의 음악이 흘러나오면

시민들은 싸이의 말춤을 추며 축제를 만끽하며 매우 즐거워 했다고 하네요.

오후 10시, 싸이가 무대에 오르자 서울광장은 관객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찼으며 모두 일어서

첫곡인 애국가를 따라부르고 춤을 추고 일명 '떼창'을 하는 등 신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런던 올림픽 축구 한일전의 4배의 인파가 광장을 가득 채우면서 인근 통행로는 이동이 힘들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었고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한동안 휴대전화가 불통되기도 했습니다.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 전·의경 1000여명이 행사장에 투입되는 등 싸이의 인기를 몸소 느끼게 해주었네요.

서울시는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1-9호선 운행시간을

오전 1시에서 2시로 1시간 연장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