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렵보좌관, 길거리에서 난투극?

요즘 묻지 마 폭력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이런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영국의 총리가 살고 있는 다우닝가 한복판에서 수렵보좌관이 혈투극을 벌인 사건이 크게 보도 되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영국 총리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에서 보좌관이 폭력을 휘둘렀다니 쉽게 믿어지지가 않는 일입니다.

(영국의 前, 現 수렵보좌관의 혈투가 텔레그레프 저널에 의해 보도 되었습니다. 왼쪽_레리, 오른쪽_프레야)

영국의 수렵보좌관 자리는 올해 초부터 많이 많았던 자리였습니다. 수렵보좌관이 사람이 아닌 고양이 이기 때문입니다. 총리관저에 쥐가 출몰하는 모습이 뉴스 인터뷰 등에 자주 등장을 했고,  쥐를 잡기 위해 특별히 '레리'라는 고양이를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집접 입양해 와 보좌관 자리에 앉혀두고 월급도 꼬박꼬박 주면서 쥐를 잡도록 시킨 것인데요, 레리의 직무유기가 자주 목격이 되면서 보좌관을 경질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결국 올해 말 쥐잡기 명수라고 불리는 '프레야' 라는 고양이를 재무장관이 직접 입양해 수렵보좌관의 업무를 주었고 레리는 졸지에 명예퇴직을 당한 불쌍한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문제는 이 고양이들이 한 장소에 살게 되면서 영역 다툼을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암컷인 레리 前보좌관과 수컷인 現보좌관의 영역이 한곳에 겹치면서 싸움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결국 이번 혈투극을 통해 두 고양이의 싸움이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고, 불명예 퇴직을 한 레리는 싸움에서까지 밀리는 가련한 신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레리의 명예퇴직 후 경찰에게 엉덩이를 차이는 불쌍한 신세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전직 보좌관인데 꼴이 말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