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버스 업계가 전국적인 규모로 총파업 돌입을 예고 했습니다. 

이번 파업의 주요 쟁점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야 하느냐 마느냐에 따른 버스 업체의 배수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고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대중교통법 개정안을 국회에 통과하게 되면 버스 전용차로를 버스와 택시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금을 요구 할 수 있기 때문에 버스 업계에서는 매우 예민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1월 20일 방배동 전국버스회관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열어 전국 17개 시, 도 조합 이사장을 한 자리에 모았고, 버스 전면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합회에서는 개정법안이 제시 되었다는 것은 통과 여부와 상관 없이 파업을 돌입할 것이며 22일 0시부터 운행을 무기한으로 전면 중단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연합회에서는 만약 택시가 법적으로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을 경우 7600억원의 유류 지원금을 포함하여 2조원을 보조받는 길이 열리게 되며, 수십명 이상이 이용하는 버스와 한 명 내지는 서너명이 탑승하는 택시가 어떻게 서민들의 대중교통으로 인정받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택시 업계에서는 택시가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지 못해 고유가 등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빠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총 파업을 대비하여 국토부에서는 지하철 운행횟수를 늘리고 첫차시간과 막차 시간을 1시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며, 전세버스를 투입해서라도 교통 대란을 최대한 막아 보겠다고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