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에 여자친구를 총으로 살해한 육상선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선수였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발랜타인데이에 벌어졌던 여자친구 살해 사건에 대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사건은 발렌타인데이에 깜짝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하던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발사한 것인데요, 화장실에 숨어 남자친구를 기다리던 여자친구 리바 스킨캄프(30)를 향해 3발의 총을 쏘았고, 뒤늦게 여자친구가 총에 맞은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발렌타인데이 전날 밤인 13일부터 여자친구와 함께 침대 위에 있었고, 의족을 끼지 않은 상태로 화장실을 가다가 화장실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의족을 착용한 후에 문을 걷어 차 보았지만 꼼짝도 하지 않아 강도로 생각을 하고 권총을 발사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여자친구는 침대에 있는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 법정에서는 그가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할 수 있었던 증거가 전혀 없으며, 강도가 화장실로 침입해 문을 잠글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변호인 측은 이번 살해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살인이라는 증거가 없으며, 실수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스토리우스의 주변인들은 이 커플이 굉장히 사이가 좋은 커플이었으며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는 매력적이고 행복한 커플이었다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넘쳐나야 할 발렌타인데이에 가장 슬픈 소식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