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만에 최초. 교황의 자진 사임.

2013년 2월 11일,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자진 사임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교황이 생존에 자진으로 사임하는 경우는 600년(정확히는 598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사임하는 날짜는 오는 28일이며, 사임의 이유는 고령으로 인한 육체적 건강상의 문제라고 밝혀왔습니다.

교황이 자진으로 사퇴한 사례는 1415년 교황의 정통성을 둘러싼 알력으로 인해 사퇴할 수 밖에 없었던 교황 그레고리 12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외부세력이 아닌 자진 사퇴는 70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교황의 자리는 종신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자진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영애로운 자리 입니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의 퇴임에 대해서는 여러 구설수가 따르고 잇습니다. 권력의 암투에 따른 설을 추측기사로 내는가 하면 '바티리스크'라 불리던 베네딕토 16세의 편지가 유출되면서 사임을 결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신 편지에는 교황의 집사인 파올로 가브리엘레가 교황청의 불패를 고발하고 교황을 조종하려는 이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저지른 사건으로 당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재임기간 내내 순탄지 않은 생활을 이어왔는데요, 극보수주의 인사들과 교회 내의 진보세력간의 다툼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에서는 교황의 사임은 단순히 건강상의 문제때문이며 어떠한 외부 압력이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교황의 마지막 미사를 보기 위한 신자들이 교황청 주변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이며, 후임을 뽑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