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어린 시절 친하게 지내던 동네 친구들과 이별
을 하게 되고, 중학생이 되어서 전근 가시는 선생님과 이별을 하게 되고, 사춘기에 첫사랑과 이
별을 하게 되며, 가까운 형제나 부모와도 이별을 하고,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도 이별을 하게 된
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아픔을 겪는 이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일 것이다. 물론 이별을
하는 이유야 다양하다.
흔히들 “만남의 이별의 시작이다”라고 한다. 이별 없는 만남은 없다는 얘기와 같은 말인데 “안
녕!” 이란 말은 왠지 쓸쓸한 이상 심리가 발동하여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때론 코끝이 매울 정도
로 찡하기도 한다.
반면 ‘잘 노는 사람은 헤어지기도 잘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잘 논다는 것은 어떤 것
을 말하는 것일까? 잘 논다는 것은 선수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잘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
내다가 잘 헤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적당히 놀고 적당히 즐기기 때문에 미련 없는 만남이 되고 그래서 잘 헤어질 수도 있다는 말인
가? 아니면 더 이상 깊은 관계가 되면 안 좋을 것 같은 직감으로 미리 이별을 하는 것인가?
이별, 특히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 아니면 상대의 행복을 위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이런 이별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일 것이다.
잘 노는 사람도 거짓말과 타산, 그리고 이별을 잘 하는 사람도 거짓말과 타산뿐인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에 필자는 동의할 수 없다. 이별을 하는데 사랑의 거룩함을 감
히 핑계대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건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별을 잘 하는 사람들은 이별한 이후에도 이별한 사람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는다. 왜? 언
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을 만들지 말라.’는 말처럼 좋은 감정
으로 이별을 해야 뒤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지만 자신은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능력이
없다. 그래서 그녀가 자신보다 더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 행복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이별을
한다면 그는 정말 비겁한 남자이다. 차라리 솔직하게 “널 행복하게 해줄 자신은 없지만 널 평
생 사랑할 자신은 있다.” 아니면 더 솔직하게 “네가 부담스럽고 나 자신을 생각할 때 널 책임질
만한 능력이 없다. 그러니 여기서 그만 헤어지자.”라고 말하는 것이 그녀가 이별을 수긍하고 받
아들이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이별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작가들이 영화제작과 흥행을 위해 모두 다 지어
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란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때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될 것이
다. 여기엔 이해타산도 거짓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별을 하게 되면 가슴에 구멍이 난 듯이 아프고 뻥 뚫린 느낌이 들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순간들, 습관들이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자신의 일상에 남아 있기 때
문이다. 길을 걸어도, 음악을 들어도,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늘 사랑했던 기억과 습관의 굴레
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 하고 아파하게 된다.
그 이별이 내가 원한 이별이 되었든, 상대가 원한 이별이 되었든,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이
별을 했든 아프긴 마찬가지이다. 둘 사이의 친근한 대화도, 달콤한 목소리도, 투정 섞인 짜증은
어디에도 없는 슬픔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의 아픔은 사랑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이별을 인
정하고 함께했던 습관들을 버려야 한다.
열정적인 사랑의 순간도 기억에서 지우고 새로운 것들로 다시 채워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별은 아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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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속 공감대> -LJ (엘제이)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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