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경위.

지난 16일에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 원인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짙은 안개를 뚫고 무리하게 출항한 점과 급격한 변침, 3등 항해사의 협로운항 경험 부족 등 지금까지 밝혀진 사고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는 경력 1년이 조금 넘은 3등 항해사였습니다. 3등 항해사는 세월호에 탄지 5개월이 안되었으며, 사고가 발생한 맹골수도 해역을 처음 운행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운항이 미숙한 3등 항해사가 무리하게 조타키를 잡은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상악화로 인해 예정된 시각보다 2시간 늦은 15일 오후 9시에 출항되면서 항해사별 운항구간이 변경되었고, 사고지점인 협로구간의 운항이 1등 항해사가 아닌 경험이 짧은 3등 항해사가 운항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시에 출항했을 경우 위험구간인 맹골수도 해역은 1등 항해사가 운항하기로 계획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세월호의 가장 직접적인 침몰 원인은 급격한 변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배의 핸들이라고 할 수 있는 조타키를 갑자기 많이 돌렸기 때문입니다. 사고 해역의 운항경험이 없는 3등 항해사는 전문성이 떨어졌고, 수시로 바뀌는 맹골수도 해역 불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뤄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의 속도가 높았던 것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월호가 사고 해역지역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해수부가 밝힌 지난 11일 세월호의 항적자료와 사고 당일 항적 자료를 비교해도 속도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세월호의 무리한 객실 증원도 사고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112년 일본에서 도입한 세월호는 객실 증설 공사를 진행하였으며, 총 181명이 더 탑승할 수 있는 시설로 객실을 증설하였습니다. 증성 공사로 인해 여객선의 정원은 총 921명이었으며, 여객선의 상부인 3층~5층에 객실이 추가로 들어서면서 무게 중심이 기존보다 높아져 쉽게 기울어졌고, 침몰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탑승객 476명 중 300명 가까운 인원이 숨지거나 실종되었으며, 구조 작업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생존자의 빠른 귀환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