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성애자 200명 강제 아웃팅

지난달 우간다의 한 일간지에서 우간다의 유명인 중 동성애자 200명의 명단을 강제로 공개했습니다. 이번 강제 아웃팅 사건은 현재 우간다의 대통령인 요웨리 무세베니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반대를 무시하고 동성애자를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는 법안에 서명을 한 다음날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이 리스트 중에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히지 않은 사람들까지 나와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타블로이드 일간지에서는 1면 탑 기사에 들켰다!(EXPOSED!)라는 굵은 제목과 함께 우간다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인사들 중 동성애자 명단과 사진을 함께 게재했습니다. 리스트 안에는 우간다의 인권운동가, 힙합 스타, 가톨릭 신부 등의 이름도 함께 올라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영국의 텔레그래프지에서는 기사를 확인한 결과 200명이라고 보도 했지만 실제 명단에는 61명만 나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간다에서는 동성애를 엄격히 처벌하는 동성애처벌법을 시행하고, 동성애로 적발된 초범에게는 최고 14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상습적인 동성애 또는 청소년이나 장애인을 상대로 한 동성애의 경우 최고 종신형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동성애를 한 증거는 없지만 동성애를 할 예정으로 보이는 '동성애 예비 음모'의 경우와 동성애를 보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동성애 방조', 혹은 본인은 동성애를 하지 않지만 동성애를 지지하는 '동성애 찬양고무'의 경우 최대 징역 7년까지 선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인권 단체에서는 우간다의 동성애 처벌법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우간다의 금융 지원을 약속했던 세계 은행에서는 예고 되었던 대출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간다의 동성애 처벌법은 반 인륜적이며 독일의 유태인 탄압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차별과 다를바 없다고 경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