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우리에 떨어진 아기를 위해 멸종 위기 롤런드 고릴라 사살

미국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고릴라 우리 안으로 떨어진 아기를 구출하기 위해 멸종 위기인 롤런드 고릴라를 사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지난 6일 미국 오하이오 지방 검찰은 동물원 우리에 떨어진 아기를 구출하기 위해 멸종위기종인 고릴라를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아이의 엄마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시내티의 해밀턴 카운티 담당 검사는 현지 시간으로 6일 기자회견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아이의 엄마가 우리에 떨어진 아기 한명 뿐만 아니라 다른 3명의 아기를 돌보고 있었으며, 그 중 3살난 아이가 엄마 품을 막 떠나 돌아다니고 있어 그들을 돌보고 있었다며 불기소의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NBC뉴스)

고릴라 우리에 아기가 빠진 사건은 지난달 28일 일이며, 4살난 남자아이가 고릴라 우리에서 떨어지자 동물원 측이 17살난 수컷 롤런드 고릴라 하람베(Harambe)를 실탄으로 쏴 사살한 사건입니다. 사살 사건 이후 아이가 엄마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판단, 언론과 여론에서 아이 엄마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엄마에 대한 처벌 여부를 조사한 후 이번 결정으로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사살된 롤런드 고릴라는 전 세계에서 약 300~400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종으로 검찰의 불기소 여부와 별개로 미농무부에서 동물 복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