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한국의 등산복 사랑.

국내 아웃도어 제품이 7년 연속 불황을 모르고 연일 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움츠렸던 겨울이 지나고 봄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등산을 즐기는 등산객들로 서울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등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날씨는 포근하고, 산은 화려해졌지만 봄 꽃은 아직 피지 않았는데요, 대신 등산객들의 등산복에서 형형색색이 봄꽃 처럼 흐드러졌다고 합니다.

한국 의료 시장 중 가장 풀기 힘든 미스터리는 바로 등산복의 호황이라고 합니다. 위 아래 신발에 각종 장비까지 합치면 적어도 기백만원은 넘게 드는 것이 바로 등산복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의 열풍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아웃도어 룩은 과거 골프복을 평상복으로 입을 만큼 유행했던 것처럼 아웃도어룩의 편안함과 뛰어난 신축성 등 다른 옷에 비해 월등하게 착용감이 좋다는  이유로 일상 생활복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 아웃도어 매장)

아웃도어 브랜드는 대부분 유럽에서 넘어온 상품이 많은데, 그 중 독일의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한국의 열풍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직접 한국을 찾아와 그 원인을 분석해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값비싼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타고 바로 뒷산 가듯 서울의 명산들을 등산하는 모습을 보고 아웃도어 상품 열풍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뭐든 완벽하게 갖추길 원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단순히 옷만 사는 것이 아니라 신발과 스틱 등 모든 장비로 무장한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