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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소년. 왕따를 비관해 연속방화

관리자   등록일 : 2012.05.16


 

 

 

 

러시아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소년(18)이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심각한 왕따 문제로 연쇄 방화를 일으키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 15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180ml 음료수 병에 심지를 꽂아 화염병을 만들어 불을 붙인 뒤 자신이 왕따 당했던 중학교 건물 벽에 던졌다고 합니다. 불은 학교 벽을 그슬린 뒤 꺼졌다고 하네요. 이 일은 연쇄 방화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벽에 화염병을 던지며 불길에 매료된 A군은 3월 3일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연립주택 주차장에 폐품을 주워둔 종이 박스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고, 이 불길은 주택 현관과 건물 외벽으로 번지는 큰 화재로 커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2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하네요. A군은 소방차가 도착하자 화재가 난 곳을 손으로 가리키며 불을 구경하는 대담함도 보였다고 합니다.

 

연쇄 방화는 계속 되었습니다. 소방관이 불길을 잡는 모습을 본 A군은 30분 뒤 2km쯤 떨어진 다세대 주택 입구에서 또다시 종이박스에 불을 붙였고, 50미터 떨어진 주택 주차장에 쌓여 있던 쓰레기 더미에도 불을 붙였다고 합니다. 결국 A군의 모습이 CCTV에 잡혔고, 15일 연쇄 방화 혐의로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A군이 이렇게 방화를 하는 이유는 혼혈아라는 이유로 시작된 왕따 문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인 아버지는 A군이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했고,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결국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손에 자랐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심각해진 왕따 문제로 가출을 일삼았고, A군의 할머니가 가출한 손자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A군은 자신 때문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자책감으로 괴로워 했다고 하는군요.

 

사실 혼혈아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아무 이유 없이 비난의 화살을 맞기도 하고,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했죠.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혼혈 아이들의 인권 문제와 따돌림의 악습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다문화 가정을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이들도 우리의 이웃이고 가족이라는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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