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오금동 사는 스물여섯살 심*진!

그래 나 무쌍이고 콧대도 낮지만 내 눈코에 불만없다! 

예쁘다 해주는 남친도 있고! 

무쌍 눈매라도 돋보이게 해주는 화장법, 콧대 높아지는 화장법도  

내가 니보다 잘안다! 

몰랐을 땐 니냔 만날 때마다 

화장품 사러 가자고 쇼핑 가자고  

맛집 가자고 미용실 가자고 졸라댈 때마다 

이냔이 오늘은 또 뭘로 내 자존심 긁을려나 마음졸였었지. 

니가 그렇게 남 외모 깎아내려야만 니 모자란 자존감이 채워진다는 거 

이제는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니 전화 카톡 인제 안 받아. 

 

머리에 든것도 없는 냔이 카페에 죽치고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외모평가하고 

그걸로 자기위로하는 거 옆에서 들어주는 것도 너무 토쏠리고 괴로웠다. 

내가 없는 자리에선 내 외모도 그렇게 생각할거잖아? 

눈째지고 코낮다고? 

너 수술 안하고도 남들보다 쪼끔 이쁜거 맞는데 

그따위로 살면 니 마음은 아무리 성형수술을 해도 안이뻐질거다. 

그러니까 친구들도 다 너 멀리하고 나만 남았었는데 이제 나도 빠빠이다~ 

너 그렇게 쫓아다닌다는 남자들 만나서 놀아~~~ 

왜 허구헌날 여자친구들만 찾냐? 카톡창 불난다고 자랑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