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진섬 맛집도 소개받았으니...

자 출발.

가오슝에서 치진섬으로 도착한 부두에서 출발합니다.

어렵게 찾아간 그곳.

내 촉이 이곳은 아냐!! 라고 외친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지극히 관광식당스럽다.

울긋불긋한 아이들 장난감은 왜 그리 많이 진열되어 있는지.

일단 들어왔으니 아무런 기대없이 주문.

동네 포장마차였다면 그럭저럭 먹었겠지만 먼나라까지 와서 느끼기에는 부족한 맛!

결론은 실패!

실패는 좌절과 성공으로 인도하죠.

가만 있으면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만 도전하면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오면서 봐두었던 이곳.

뭔가 나름대로 기대를 걸어도 좋을 포스네요.

가게 앞 수조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고.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지. 생각하며

닭새우(학명:panulirus antarcticus)  1마리 선택하고.

바지락스러운 조개도 선택.

별도의 요리도 주문 후.

금문고량주 1병도 주문.

서비스로 나온 콩.

남다른 정성이 가미된 콩이네요.

기껏 고운소금 뿌리거나 맨콩만 먹어왔는데.

기대감은 더욱 드높아져가고.

따로 주문한 일품요리.

바로 어란입니다.

대만에서도 어란은 유명식품인데요. 

우리와 다른 점은 훨씬 부드럽다는 것.

같이나온 무, 대파와 함께 먹죠.

조개찜.

허브와 함께 익혔는데요.

이런 자연적인 요리를 좋아합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모래하나 안보입니다.

달고 싱싱하고. 섬이라 갯벌이 없어 그런가요?

비린맛도 없고. 우리나라 해산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 조개먹을래? 바지락먹을래? 하면

이 조개를 선택할지도 모를 정도로 탄복했습니다.

일단 전체샷부터 남기고 ^^

고량주만 계속 마시기에 부담이라 타이완맥주도 한병.

닭새우가 나왔네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육합야시장에도 랍스터는 많습니다만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춘 영향인지

웬 버터나 치즈같은 걸 그리도 많이 처발르는지.

사진의 닭새우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탈이네요.

소금과 최소한의 향신료.

다시한번 전체샷

잡아당기자 오동통한 살점이 덩그렁 빠져나오네요.

이거 한점만 맛봐도 배가 부를 듯.

슬리퍼랍스터(학명:parribacus antarcticus)를 찜했네요

랍스터지만 새우에 더 가까운 그래서 우리말로는 매미새우라는데. 마치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부채새우와 닮았네요.

그냥도 먹고 어란을 곁들이기도.

가게를 나서며 치진섬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앞으로 가오슝 하면 이 집부터 생각날지..

아니 이 집의 싱싱한 해산물이 그리워질지도.

돌아가며 남태평양을 바라보며 잠시 쉽호흡도 하고.

내일이면 돌아가지만 맛객의 미식기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