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존경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이미 상대방이 능력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면 자신이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고 이로써 우정과 협조를 얻을 수가 있다

때때로 이러한 도움을 받는 일은 일부러 행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스스로를 약자의 위치에 놓아 상대방에게 우월함을 확인시켜 주고 약자를 도와야겠다는 선의를 불러 일으키려는 의도이다

더군다나 경쟁상대에게 도움을 청하는 처세술은 대단한 효과를 발휘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신에게 무정하게 대했던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제스처로 인하여 경쟁상대를 가장 절친한 춘구로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대단한 처세술을 구사한 이야기를 살펴 보자.

프랭클린은 젊었을 때 재산을 몽땅 털어 작은 인쇄공장을 차렸다

회의에 사용하는 서류인쇄건을 따 내려고 바업을 강구한 끝에 그는 필라델피아 주 의회 문서사무원이 되었다.

그런데 주의회 회의에 참석하는 의원 중에 부자이면서 능력도 뛰어난 한 의원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프랭클린을 너무 싫어하여 언젠가는 따끔한 질책까지 당하였다.

"어떻게 하면 저 의원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가운데 프랭클린은 한가지 처세술을 발휘하기로 하였는 바, 그 계획이란게 바로 적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이었다. 즉 경쟁상대를 치켜 세움으로써 상대방이 존경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씀 하려는 거였다.

프랭클린은 도서관에 있는 희귀한 책들을 며칠 동안만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그 의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일주일 후,

책을 다시 반납하면서 도와 줘서 너무 감사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잊지 않았다.

프랭클린은 결국 경쟁상대의 자존심을 적절히 높여 주는 방법으로 상대방과 화해를 할 수 있었다.

며칠 뒤에 회의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의원은 뜻밖에도 아주 반가워하면서 프랭클린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것도 아주 예의바르게
 

그 일이 있을 되에 프랭클린은 종종 그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 의원 역시 기꺼이 프랭클린을 도와 주었다. 두 사람이 절친한 친구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경쟁상대에게 도움을 청하여 마음을 얻는 프랭클린의 이 방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배울만한 매우 가치있는 처세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