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일곱 남자입니다.

올해 졸업해서 사회생활 시작한 초년생입니다.

오랜 쏠로기간을 지나 얼마전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남들은 좋겠다고 하는데 저한텐 이게 여간 고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바로 여자친구와 스펙 차이인데요..

저는 지방 4년제 나와서 그냥 소규모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SKY 출신에 대기업 다니고 있고요..;;

어떻게 제가 이런 여잘 사귀게 됐냐고요?

동호회에서 만나 여차저차 사귀게 됐네요;;

제가 제 능력으로 어떻게 이런 여잘 만나겠어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학벌이랑 배경만 좋은게 아니라 집안도 좋네요.

저는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거든요.

솔직히 남자여자 뒤바뀐 상황이면 모르겠는데 여자친구 만날때마다 위축되는게 사실입니다.

솔직히 데이트 하면 데이트비용 남자가 더 많이 내거나 하는데..

(요즘 더치 하는 분들이 많다고 듣긴 들었습니다만)

제가 연봉도 여자친구보다 적고 홀어머니와 고등학교 다니는 동생을

돌봐야하는 가장이다보니 데이트 하기도 빠듯합니다.

여자친구는 어릴때부터 유복하게 자라서 그런지 비싼데만 다닙니다.

그렇다고 된장녀는 아니고요, 그냥 그런게 몸에 익숙한듯해요.

물론 김치찌개나 부대찌개 이런것도 잘 먹으러 다닙니다.

걱정이네요.. 여자친구가 저보다 한살 많은데 자기는 서른전에 결혼하고싶다

이렇게 말하는데.. 솔직히 전 모아놓은 돈도 없구요.

여자친구가 딱히 절 무시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절 남자로서 남자친구로서 존중해주고 위해주는데 괜히 제가 자격지심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