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영국의 사학자 칼라일은 그가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프랑스 대혁명사"의 원고가 완성되자 이 원본을 그의 친구인 밀에게 보내어 비평을 청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서 그는 엄청난 소식을 전해들었다.

밀의 가정부가 원고를 폐지로 잘못 알고 불을 지피는 데 써버려서 그 원고 모두가 불에 타 없어져버렸다는 것이다.

칼라일은 절망감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그가 정말 오랫동안 노력하여 완성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본도,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다.

다음날, 칼라일은 두꺼운 원고지를 샀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일은 마치 초등학교 선생님께 숙제검사를 받을 때, 선생님이 '안돼,얘야. 다음번엔 좀 더 잘 써야 돼' 라고 말한 것과 같은 상황이지 뭐야!"

지금 우리가 읽는 그 "프랑스 대혁명사"는 바로 칼라일이 이렇게 다시 쓴 것이다.

이야기 둘,

한 나무꾼이 있었다. 그는 수년동안 열심히 매일 나무를 패서 튼튼한 나무집을 만들었다. 

어느 날 읍내에서 나무를 팔고 돌아오던 그는 자신의 나무집에 불이나서 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웃사람들이 불을 꺼보려 했으나 바람이 거세어서 불을 끌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큰 불길이 어느정도 꺼지자 나무꾼은 다 타버린 잿더미속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이웃들은 그가 무언가 중요한 보석이나 보물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여기고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 나무꾼은 흥분한 소리로 외쳤다.

"찾았다. 찾았어 !!"

 이웃들이 나무꾼에게 몰려갔다. 나무꾼의 손에는 값비싼 보석이 아닌 도끼날이 들려있었다.

나무꾼은 의아해 하는 듯한 표정의 이웃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것만 있으면 더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어!"

좌절과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나의 잘못과 실수가 아니어도, 특별한 원인과 이유가 없어도

살다보면 이런 저런 뜻하지 않은 실패와 위기가 다가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두가지로 나뉜다.

위의 이야기는 크고 작은 실패속에서

쉽게 작아지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힘이 될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