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만 만났을때는 조신까지는 아니더라고
참 착하고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면 눈에 콩깎지가 씌인다고 하지만
그래도 전 나름대로 객관적인 눈을 가졌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얼마전 여자친구 생일이라
여자친구 친구들과
제 친구들을 같이 불러 놀기로 했죠...
다들 솔로라 소개팅? 뭐 그런 분위기면 재밌을것 같기도 했구요

그런데 여자친구 친구들이 룸으로 된 가라오케를 예약하더라구요
솔찍히 비용도 부담이 됐고 얼마든지 좋은 장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런곳일까 싶었지만 별말 없이 그냥 넘어갔습니다.

생일 당일날 예약해둔 룸으로 갔더니
여자친구 친구들이 정말 가관이더군요...
손바닥만한 탑원피스에 저희가 오기도 전에 담배를 뻑뻑 펴대고 있더라구요
많이 놀랐지만 최대한 태연하게 저랑 제 친구들은
그냥 재밌게 놀구 말자고 놀았는데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더니
여자친구 친구들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춤추고
제 친구들 옆에 찰싹 붙어 앉아서 러브샷을 하자며 들이대고
자기들끼리 소리소리 지르고 깔깔 거리고 욕하고 줄담배를 피더군요

여자친구도 제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니
친구들이 안그러는데 오늘 취해서 저런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그렇고...
저희가 보기엔 원래 그런 여자들이였습니다 완전!!

참고로 여자친구와 저는 동갑이고
나이가 32살 입니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그러고 노는걸보니
여자친구도 원래 저틈에 껴서 저러고 놀던 여잔데
내 앞에서만 얌전한척한거 같구..
그동안 친구들 왜 안보여줬는지 알것 같구...
그후로 마음이 자꾸 멀어지네요

제 여자친구만 안그러는데 제가 여자친구를 못믿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