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이나 저도 그렇고.. 저희 집안 사람들은

술을 거의 못먹거든요. 조금만 먹어도 얼굴이 빨개지고

다음날 숙취 때문에 아무것도 못할 정도예요.

그런데 남편과 가족들.. 남편 집안 사람들이 

다 술을 잘 드세요. 엄청 좋아하기도 하시구요.

그래서 명절때나 시아버지 생신등.. 가족들끼리

모일 자리가 있으면 식사나 다과상을 준비하는게

아니라 바로 술상을 준비할 정도예요.

처음 남편집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도

식사자리에서 바로 술을 권하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어른이 권하시는 거라 거절할 수도 없고

다 받아 먹다가 다음날 출근도 못하고 하루종일

끙끙거렸구요.

지금은 다행히도 제가 술을 잘 못하는걸

아니까 술을 억지로 권하는 분위기는 아닌데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면 남편과 가족들이 

모두 저한테 술을 먹게 하려고 해서 정말 힘들어요.

남편과 가족들이.. 성격적으로는 정말루 다 좋은데

모일 때 마다 취하도록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는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이런걸 솔직히 말하기도 그렇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도 그렇고..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