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관광

이번에 첫 유럽 여행을 하게 되어, 3일전 귀국한 유저입니다.

사진속 이곳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라는 소도시에요.

풍경도 아름답고, 고즈녁한 동네에, 역사도 무척 오래된 독일내에서 유명한 곳이지요. 

꽤나 흥미가 생겨, 1박 2일 정도로 일정을 내서 방문해봤습니다.

워낙 오래된 동네에서 그런지 아직도 성벽 치고 살던 시절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이라던가.

볼것도 많고, 하이델베르크라는 크지 않은 동네에서 맘만 먹으면 1주일 가까운 시간도 버리는 시간 없이 즐겁게 쓸수 있을것 같더라고요.

참 품위있고, 조용하고, 친절한 동네이지요.

하지만. 오늘 제가 루리웹 유저님들에게 소개해 드리려는건 애석하게도 하이델베르크의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그곳에서 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 수치스러운 한국인의 추태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라는겁니다.

다른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 것을 보시는 분이라면 앞으로 하이델베르크에 가서 이런 행위를 하지 않으실것 이며,

또한 다른 장소에 가셔서 이런 추태를 부리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런 일이 존재한다는게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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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학생 감옥'이라는 곳입니다.

통일전 독일을 보면 과거에는 대학이 국가에 있어 치외법권에 해당하는 장소였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국가적으로 엄청난 분쟁을 일으키는 사항이 아닌 이상,

어느정도 경, 중범죄의 경우에는 대학내에서 재판을 열어, 대학 내에서 사법처리를 하고, 감옥에 가두는 것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역사가 700년 가까이 되는 하이델베르크 대학 역시 이러한 것이 가능했고.

또한 이 학생 감옥이 보존이 되어있습니다.

과거에는 말그대로 진짜 감옥이었으나, 이제는 학생들의 저항 성지로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벽에는 학생들의 저항과 나름의 불평, 생활이 담긴 (당시에는 수감 기간 동안의 낙서였겠으나)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확실히 정의해드리자면, 이쪽에 있는것들은 학교에서 관리하는 벽화가 맞습니다.

보시다시피 학생 감옥 내에는 벽화라고 칭해지긴 하지만, 낙서가 빼곡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나름대로 당시 학생들의 저항, 문화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보존을 하고 있으며,

필요시 복원까지 하는 것들이지요.

그런데 돌아가던 도중 재미있는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뭔가 틀린것 같기는 하지만(...) 낚서?

한국어로 된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낙서를 하지 말라고 경고문이 붙은 유일한 언어이지요.

옆쪽에 보이는 안내 책자에는 한국어가 없습니다.

안내 책자에도 없는 나라 말을 굳이 유일하게 경고문으로 붙여놓았다면.

도대체 얼마나 중대한 이유가 있었을까...

라고 생각하며 내려가던 찰나.

무척 익숙한 글자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 안써놓을 것 같은 위치에까지 잘도 채워주셨더군요.

쥑여봐라.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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