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창 연애할때는 핸드폰이 없고 삐삐가 있었던 세대였답니다.

커피숍들마다 테이블 위에 전화기가 다 있어서

커피숍에서 친구들한테 삐삐를 치면 테이블로 전화가 왔었죠 ㅎㅎ

물론 친구는 집전화나 공중전화 사용^^

삐삐로 전화번호만 남길 수 있다가 음성 사서함이라는게 생기고

연인들끼리 친구들 삐삐 음성사서함에 녹음을 하고는

삐삐에 수신번호를 '1004 (천사)' '8282(빨리빨리)' '5858(오빠오빠)' '0909(영구영구)' 등등

연인들끼리는 노래를 불러서 녹음 해놓기도 했답니다^^

요즘 핸드폰 안받는다구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 노래 불러 녹음해두면....

완전 유치 닭살 미치X가 되겠죠? ㅎㅎㅎ

핸드폰이 없다보니 애인이나 친구들과 만나기로 미리 약속을 정하면

그 시간에 정확히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요즘처럼 늦을것 같으면 전화나 문자로 나 늦어~ 어디서 기다려 이런게 안되던 시절^^

그래서 한 겨울에 추운데 밖에 서서 애인을 한시간씩 기다리기도 했구요

그리고...늦은밤 연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공중전화기 앞에 동전을 수북히 쌓아놓고 통화하던 기억....

동전이 딸깍딸깍 넘어가는 소리가 그립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식한 짓이지만 그때였기에 가능했던 일들.....

그런 경험을 해봤다는게 참 좋은 추억이라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