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래미랑 목욕탕 가는게 너무너무 힘듭니다. ㅠㅠㅠ

아들이 지금 6살인데요.. 지금까지 와이프랑 여탕에 들어가다가 작년에 여탕에서 아들이 너무 크다고;;; 이제 남탕으로 보내라고 한 소리 들어서 그 이후로 제가 직접 씻기고 있습니다. 애가 발육이 좋아서 6살인데 8살, 9살로 보여요 ㅠㅠㅠ 왤케 잘크니 ㅠㅠ

근데.. 정말.. 이건 6살이 아니라 18살 사춘기 청소년이랑 목욕탕 온 기분입니다.

애가 완전 힘이 좋아서 ㅠㅠ 컨트롤이 안되요;;;

등짝은 또 얼마나 크고 넓은지 ㅠㅠ 그거 한 번 밀고 나면 팔에 알통이 불끈불끈 올라옵니다;;;

남자애 하나 씻기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동안 와이프는 이 떡두꺼비 같은 놈을 데리고 여탕에 어케 들어갔나 모르겠어요..

온탕에 좀 들어가서 때 불리고 나오라 하면 뜨거운 물 다 퍼서 냉탕에 쏟아 넣고요;;

그러지 말라고 한마디 들으면 또 빽 하고 울고요 ㅠㅠ

때 벗기는데 진짜.... 차라리 저만한 고릴라를 씻기지 이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더라고요 ㅠㅠ

심각하게 울 아들이 ADHD 아닌가 고민되더라고요.. 병원을 데려가야 하나;;;

마지막에 저 좀 씻으려고 냉탕에서 놀고 있으라고 보내놨더니;;;;

이번엔 냉탕 물을 온탕에 퍼담고 있어;;;;;;;ㅠㅠ

온탕 물 다 식었다고 아저씨들 화내고;; ㅠㅠ

할아버지 한 명은 애 아빠 누구냐고 막 소리치는데.. 나 머리감고 있었는데 ㅠㅠ 진짜 그 땐 애 아빠 안하고 싶더라고요 ㅠㅠ

이 짓을 평생 해야 하는 걸까요?

몇살 쯤 되면 지가 알아서 때 밀고 말리고 옷 입고, 뚱땡이 바나나 우유 두개 사서 지 하나 먹고 아빠 하나 주는 날이 올까요... ㅠㅠ....

목욕탕 안가부러잉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