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는 부러진화살 입니다 ^^)

몇년 전 법관의 집 앞에 석궁(자동 화살)을 들고 협박을 한 어떤 교수에 관한 사건으로 떠들석 했었죠. 당시엔 어떤 정신 나간 놈이 미친 짓을 했구나 싶었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법부의 비리(?)를 탈탈 털어 주는 정말 보기 드문 영화입니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또 이게 사실이라면 빽도 줄도 없는 나는 어케 살아야 하나 답답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복잡한 영화였어요..

영화 내용은 거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대입고사 수학 문제 중 오류가 난 문제를 두고 지적을 한 김경호 교수는 학교의 명예 뭐 어쩌구 때문에 교수직을 파직당하고 맙니다. 그 후로 교수직을 다시 얻기 위해 법정 소송에 들어가죠.. 근데 일이 쉽게 안 풀려요..

결국 교수는 담당 법관에게 석궁을 들고 찾아갑니다... 거기서부터 영화도 시작되고요..

백도 줄도 없는 교수는 사법부의 정당성을 잃은 판결에 이리저리 휘둘립니다. 교수는 재판 전부터 '법관을 쏘려고 했던 나쁜 놈'으로 낙인 찍혀 있는 상태였죠. 사법부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 유죄 판결로 몰아갑니다. ... 결국 존엄성은 교수가 지키게 된다는... 그런 웃지 못할 영화 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정말 갑갑하더라고요. 법관의 말 한마디에 진실이 사라지고, 눈에 보이는 증거가 휴지조각이 되는;; 아... 정말 그러자고 그 어려운 공부 한거 아닐텐데 말이죠.

다행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양심적인 법관들이 아직 많다고 합니다......아.. 눈에 좀 팍팍 보였으면 좋겠어요... 양심적인 법관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