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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기생과 술을 포기 못한 남자
최초작성날짜 : 2016-07-12 09:45:56, 글자크기   

죽어서도 기생과 술을 포기 못한 남자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얼마든지 정리가 가능한 관계가 사랑이라는 알 수 없는 콩깍지에 뒤집어 쓰이면 미취학아동 수준의 결단력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있다. 사랑 때문에 재산을 날리고, 심지어 목숨을 내놓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도대체 왜 우리는 정의 내릴 수도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 때문에 이성을 잃고 흔들리는 것일까?  

 

조선시대에 있었던 일이다. 이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확고하게 사후세계에 대한 환상을 품고있었다. 죽으면 저승에 가고, 현생에 저지른 죄를 사후에 치러야 한다고 믿었고, 내생, 전생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하루는 나이 많은 거상이 큰 병에 걸려 조선에서 가장 의술이 뛰어난 의원을 부를 일이 생겼다. 젊은 시절부터 돈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 들었던 거상은 남부럽지 않은 호사생활을 누리고 있었고, 병이 들어서도 그런 호사는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의 방은 온통 값비싼 비단과 물 건너 온 화려한 장식품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가 누워 있는 오른쪽엔 미색이 뛰어난 어린 기생들이 줄지어 앉아서 거상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의 수족이 되어 주었고, 반대쪽엔 조선에서 손꼽힐 만큼 뛰어난 명창과 악사들이 앉아 연주를 하고 있었다. 발밑엔 그의 원기회복을 위해 온갖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었고, 호리병 입구에서 빠져나온 그윽한 향만으로도 방안에 사람들을 모두 취하게 할 만큼 향긋한 술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야 말로 왕이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의원이 진맥을 보자 크게 문제가 있진 않았지만 주색에 빠진 탓에 기가 많이 흐려 있는 듯했다. 거상은 거들먹거리며 고가의 약제도 상관없으니 좋은 한약을 지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의원은 거상의 맥을 잡고 이렇게 말 하였다.

나리, 그동안 돈 버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으니, 노후는 무병장수하시어 고생 없이 사셔야지요. 허나, 무병장수를 하시려면 옆에 있는 기생들과 발밑에 있는 기름진 음식, 술을 멀리 하셔야 합니다.”

허허, 의원양반 내가 병이 모두 나아서 오래 살아 본들, 예쁜 여자와 술을 함께 못한다면 무슨 재미로 살 것이오. 그렇게 재미없이 살 것이면 오래 살 필요도 없고, 병이 없을 필요도 없지. 나는 다만 이 아이들과 평생 즐겁게 사는 게 소원인 사람이오. 그러 말도 안 되는 잔소리를 하려거든 얼른 나가 보시오.” 의원은 거상의 말을 듣고 그 말도 옳구나,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렸다.

며칠 뒤, 그의 병환 소식을 들은 친구가 병문안을 오게 되었다. 그 때 역시 양쪽에 기녀들을 끼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향이 좋은 술을 나눠 마시던 차였다. 친구는 그런 거상을 보고 잔소리를 한마디 풀어 놓았다.

이보시오 친구. 젊은 시절 온갖 고되고 궂은 일로 돈을 벌었으면 노년에 가난한 사람에게 적선을 하거나 봉사를 하며 살아야지, 그 나이 되도록 양쪽에 여자를 끼우고 술을 마시다니, 그게 될 소린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재산이며 여자들을 모두 치우고 절에 들어가 불공이라도 외우게나. 혹시 알겠는가, 노년에 반짝 잘해서 극락세계 구경이라도 갈지.”

거상은 친구의 조언에 코웃음 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차피 저승에 가던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건 지금 같은 호사를 누리기 위한 것일 텐데 왜 그 호사를 누리는 지금을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하느냐며 웃었던 것이다.

불같은 사랑, 죽일 놈에 사랑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혹시 다음 생을 기약하면 현재를 포기하고 살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카르페디엠을 외쳐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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